中 국방부장 푸틴과 회동, 취임 이후 첫 해외방문

2023-04-17 14:09
푸틴, 지난달 시진핑 이어 중국 국방부장 만나
리 부장 취임 후 첫 방문지...양국관계 중요성 부각
中 매체 세계 평화와 안보 수호 위한 필연적 행보

16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리상푸 중국 국방부장(가운데)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오른쪽)이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EPA·연합뉴스]

17일 리상푸(李尚福) 중국 국방부장(장관)이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만났다. 이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러에 이어 약 한 달 만에 다시 성사된 중국 고위 인사와 푸틴 대통령 간 회담이자, 리 부장 취임 후 첫 해외 방문으로 양국 관계가 한층 더 견고해졌음을 시사한다.
 
특히 카운터파트를 중시하는 외교 관계에서 대통령이 자국을 찾은 장관급 인사를 만나는 것은 이례적인 일로, 그만큼 푸틴 대통령이 중국과의 유대관계를 강조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1990년대 이후 중국은 국방부장 임명 후 첫 해외방문지로 미국 혹은 러시아를 선택해왔다며 2013년, 2018년에 이어 이번 역시 러시아를 첫 해외방문지로 선택한 것은 양국이 얼마나 밀착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고 전했다. 이어 양국은 가장 가까운 이웃 나라로서, 군사적 안보·정치적 신뢰 및 이웃 나라로서의 관계 유지 등 측면에서 양군의 교류는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고 덧붙였다.
 
줘화(卓華) 베이징외국어대 교수는 환구시보와의 인터뷰에서 리 부장이 러시아를 방문한 것에 대해 "양국의 군사적 신뢰를 심화하고 신시대 포괄적·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의 내실을 다지는 데 의미가 있을 뿐만 아니라 국제 및 지역 문제에 대해 적시에 의견을 교환하고 입장을 조율해 세계 평화와 안보를 수호하는 데 힘을 보태기 위한 필연적 행보"라고 평가했다.
 
리 부장은 오는 19일까지 러시아에 머물며 국방부 지도자들과 회담하고 러시아 군사대학 등을 방문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