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고인쇄박물관, 구텐베르크의 나라 독일서 값진 교류성과 거둬

2023-04-16 10:48
구텐베르크박물관 '직지 복본' 상설전시 확정

[사진=청주시]



청주고인쇄박물관은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직지 원본 전시 기념행사 참석, 유네스코 본부 전시협약체결 등 프랑스 일정을 마치고 독일로 이동해 14일부터 15일까지 직지 세계화 및 홍보를 위한 일정을 이어갔다.
 
특히 형식적인 관계에 머물렀던 과거의 해외자매박물관과의 교류와는 달리 이번에는 직지복본 상설전시 확정, 교류전시를 위한 협약체결 등 실질적인 성과를 달성했다.
 
청주고인쇄박물관은 구텐베르크박물관의 공식 요청에 따라 14일(현지시각) 독일 마인츠시를 방문해 구텐베르크 박물관 상설전시를 위한 직지 복본을 기증했다.
 
직지 복본은 지난 2021년 청주고인쇄박물관과 직지소장기관인 프랑스국립도서관이 협력해 원본을 과학적으로 분석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직지의 원형을 고스란히 재현한 것이다.
 
전 세계적으로 인쇄문화의 보고로 공인받고 있는 구텐베르크박물관은 현재 전시실 신축을 포함한 대대적인 리모델링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번에 기증된 직지 복본은 아시아관 개편이 완료된 후 정식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또한 구텐베르크박물관장은 오는 6월 청주고인쇄박물관을 방문하고 양 기관의 실질적인 교류확대를 위한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아울러 독일 오펜바흐시 클링스포어 박물관을 방문해 상호교류 확대를 위한 협약을 체결하고 2024년 독일 현지에서 개최 예정인 직지와 한국의 인쇄문화에 관한 전시 추진을 위한 첫 걸음을 뗐다.
 
내년 전시는 작년 청주에서 개최된 클링스포어박물관 특별전의 성공적 개최에 따른 답방 전시 형태로 추진된다.
 
양 기관은 지난 2016년부터 청주시에서 출범한 세계인쇄박물관협회 네크워크를 통해 꾸준하고 실질적인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
 
청주고인쇄박물관은 코로나19로 국제교류가 정체됐던 상황에서도 지속적인 비대면 교류를 통해 해외자매박물관 및 세계인쇄박물관협회 회원기관과 꾸준히 관계 강화를 도모했으며 다양한 협력사업을 통해 직지세계화를 위한 국제교류를 활발히 추진 중이다.
 
올해부터는 직지 복본을 구텐베르크 박물관 등 국내외 주요박물관에 전시를 조건으로 전달하는 등 현존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본 직지가 탄생한‘청주’와 금속활자 인쇄술이 가진 우수성을 함께 홍보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