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교통사고 잦은 48곳 안전시설 개선...사고율 30% 감소

2023-04-13 11:23

 서울시청 [사진=서울시]

서울시는 서울시내 교통사고 감축을 위해 교통사고가 잦은 곳에 대한 교통안전시설 개선공사를 시행한다고 13일 밝혔다.

공사 대상지점은 홍대입구역 교차로, 신촌오거리 등 최근 3년간 교통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한 48곳이다. 도로교통공단에서 경찰청 교통사고 자료를 기반으로 교통 사망사고, 부상사고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선정했다. 공사기간은 올해 5월부터 11월까지다.

시는 교통사고 유형에 따라 지점별로 개선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교차로 형태 개선, 신호기 위치 및 횡단보도 조정, 차선 및 기타 안전시설 개선 등 대상 지점의 맞춤형 종합개선을 시행한다.

교차로 내 사고, 신호위반 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지점은 차량이 신호기를 보다 잘 볼 수 있도록 신호기를 교차로 접근부로 이설한다. 필요시 노면색깔유도선을 설치해 차량의 안전한 주행경로를 유도한다.

무단횡단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지점은 무단횡단 금지시설, 보행자방호울타리 등을 설치해 보행자 사고를 예방한다. 횡단보도와 보행자 동선이 불일치하는 경우 횡단보도를 이설 또는 추가 설치해 보행자 동선과 가급적 연계시킨다. 보행대기 시간이 단축될 수 있도록 횡단보도 위치조정 등을 시행한다.

교통사고가 잦은 곳 개선사업은 서울시뿐 아니라 서울경찰청, 도로교통공단, 자치구 등 관계기관이 협업해 추진하고 있다.

도로교통공단 서울지부에서 교통사고 통계 및 사고유형 분석, 대상 지점에 대한 기본적인 개선안을 마련하면, 시는 현장 여건을 반영한 실시 설계안을 마련해 서울경찰청, 자치구 등과 협의해 개선안을 확정한 후 시설공사를 진행한다. 시는 2001년부터 매년 교통사고 잦은 곳 개선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지난해까지 1065곳의 개선공사를 완료했다.

시에 따르면 개선 공사가 완료된 지점의 효과분석 시행 결과 평균 교통사고 발생건수는 개선 전 589건에서 개선후 420건으로 28.7% 감소했다. 부상자는 개선 전 869명에서 개선 후 529명으로 39.1% 감소했다. 교통사고사망자는 개선 전 5명에서 개선 후 사망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교통사고 잦은 곳 개선사업 등 시민의 교통안전을 위한 시설개선 사업과 더불어 교통안전 문화확산을 위한 노력도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