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발씩 늦는 한국 ESS···中, LFP 이어 나트륨 배터리 연내 생산
2023-04-13 05:50
테슬라, 中에 ESS 공장 깜짝 발표
韓 LFP 배터리, 中과 10년 기술격차
국내 3사, 전략 수정 나섰지만 '뒷북'
韓 LFP 배터리, 中과 10년 기술격차
국내 3사, 전략 수정 나섰지만 '뒷북'
미국 테슬라가 중국 상하이에 대용량 에너지저장장치(ESS)인 메가팩 생산 공장 신설을 깜짝 발표하면서 현지 배터리 업체들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테슬라를 필두로 ESS 산업이 크고 있지만 이에 대한 국내 배터리 3사(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의 대비는 아직 부족한 것으로 지적된다.
최근 중국 신화통신은 우칭 상하이 부시장 등 현지 관리와 타오 린 테슬라 부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테슬라의 메가팩 생산 공장 건설 계약식이 열렸다고 보도했다.
테슬라는 메가팩에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쓰고 있어 LFP 배터리에 강점이 있는 중국 업체들이 주요 협력사로 거론되고 있다. 이미 중국 CATL이 테슬라 메가팩에 배터리 셀과 팩을 납품하고 있어 이번 공장 신설은 CATL에 호재다.
그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ESS가 고정된 장소에서 활용되는 만큼 경량화를 고려할 필요도 없어 니켈·코발트·망간(NCM)보다 무거운 LFP 배터리를 써도 무방하다고 언급해왔다. 또 테슬라는 '저비용 배터리'에 집중하고 있어 삼원계보다 가격이 저렴한 LFP 채택을 늘리겠다고 한 상황이다.
현재 ESS 시장에서의 수요는 LFP 배터리로 쏠리고 있는데 그 이유는 화재에 안전하다고 평가받기 때문이다. 과거 LG에너지솔루션은 2018년부터 빗발친 ESS 연쇄 화재 사태로 4269억원 이상을 리콜 충당금으로 처리했다. 회사 측은 ESS 연쇄 화재 원인에 대해 뚜렷한 원인을 밝힐 수 없다는 입장이지만 전문가들은 화재 위험이 높은 삼원계 배터리를 쓴 게 화근이라고 지적한다.
이에 국내 3사는 부랴부랴 배터리 전략 수정에 나서며 LFP 개발에 한창이지만 '뒷북'이라는 지적이다. 일각에서는 CATL과 BYD 등 중국과 한국 업체 간 LFP 기술 격차는 최대 10년이나 벌어져 있다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SK온과 LG에너지솔루션은 LFP 양산 시점을 각각 2027년과 2025년으로 잡았다.
블룸버그 뉴에너지파이낸스에 따르면 글로벌 ESS시장은 2021년 110억 달러(약 14조5079억원)에서 2030년 2620억 달러(약 345조5518억원)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실제로 테슬라의 ESS 사업은 2027년께 전기차 매출을 따라잡을 것으로 추산될 정도다. 테슬라의 ESS 사업(에너지사업·Energy Business)은 지난해 4분기 최대 실적을 내며 가파르게 성장중이다. 테슬라의 에너지사업은 지난해 4분기 전년 동기보다 90% 급증한 13억10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전체 매출에서 5.4%를 차지하는 수치다.
ESS 시장의 확대로 중국 배터리 업체들은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있다 CATL은 리튬 대신 나트륨을 쓰는 배터리를 2021년 개발해 올해 안에 양산에 들어간다. 나트륨 이온 배터리는 LFP처럼 가격이 저렴하고, 리튬보다 화학적 성질이 안전하다는 장점이 있다. 무게가 무거워 전기차용에는 적합하지 않지만 고정형인 ESS에 적합하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ESS 배터리 수요가 많아 나트륨 이온 배터리의 채택 비중이 커질 수 있어 중국의 점유율은 더 확대될 것"이라며 "나트륨 이온 배터리는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보다 1.7배 이상 저렴하기 때문에 안 쓸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현재 ESS 시장은 LFP 배터리를 주력으로 하는 중국이 점유율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ESS 배터리 점유율은 CATL이 43.4%로 1위, BYD가 11.5%로 2위다.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점유율은 각각 7.5%, 7.3%로 4위와 5위를 기록했다.
최근 중국 신화통신은 우칭 상하이 부시장 등 현지 관리와 타오 린 테슬라 부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테슬라의 메가팩 생산 공장 건설 계약식이 열렸다고 보도했다.
테슬라는 메가팩에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쓰고 있어 LFP 배터리에 강점이 있는 중국 업체들이 주요 협력사로 거론되고 있다. 이미 중국 CATL이 테슬라 메가팩에 배터리 셀과 팩을 납품하고 있어 이번 공장 신설은 CATL에 호재다.
그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ESS가 고정된 장소에서 활용되는 만큼 경량화를 고려할 필요도 없어 니켈·코발트·망간(NCM)보다 무거운 LFP 배터리를 써도 무방하다고 언급해왔다. 또 테슬라는 '저비용 배터리'에 집중하고 있어 삼원계보다 가격이 저렴한 LFP 채택을 늘리겠다고 한 상황이다.
현재 ESS 시장에서의 수요는 LFP 배터리로 쏠리고 있는데 그 이유는 화재에 안전하다고 평가받기 때문이다. 과거 LG에너지솔루션은 2018년부터 빗발친 ESS 연쇄 화재 사태로 4269억원 이상을 리콜 충당금으로 처리했다. 회사 측은 ESS 연쇄 화재 원인에 대해 뚜렷한 원인을 밝힐 수 없다는 입장이지만 전문가들은 화재 위험이 높은 삼원계 배터리를 쓴 게 화근이라고 지적한다.
이에 국내 3사는 부랴부랴 배터리 전략 수정에 나서며 LFP 개발에 한창이지만 '뒷북'이라는 지적이다. 일각에서는 CATL과 BYD 등 중국과 한국 업체 간 LFP 기술 격차는 최대 10년이나 벌어져 있다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SK온과 LG에너지솔루션은 LFP 양산 시점을 각각 2027년과 2025년으로 잡았다.
블룸버그 뉴에너지파이낸스에 따르면 글로벌 ESS시장은 2021년 110억 달러(약 14조5079억원)에서 2030년 2620억 달러(약 345조5518억원)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실제로 테슬라의 ESS 사업은 2027년께 전기차 매출을 따라잡을 것으로 추산될 정도다. 테슬라의 ESS 사업(에너지사업·Energy Business)은 지난해 4분기 최대 실적을 내며 가파르게 성장중이다. 테슬라의 에너지사업은 지난해 4분기 전년 동기보다 90% 급증한 13억10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전체 매출에서 5.4%를 차지하는 수치다.
ESS 시장의 확대로 중국 배터리 업체들은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있다 CATL은 리튬 대신 나트륨을 쓰는 배터리를 2021년 개발해 올해 안에 양산에 들어간다. 나트륨 이온 배터리는 LFP처럼 가격이 저렴하고, 리튬보다 화학적 성질이 안전하다는 장점이 있다. 무게가 무거워 전기차용에는 적합하지 않지만 고정형인 ESS에 적합하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ESS 배터리 수요가 많아 나트륨 이온 배터리의 채택 비중이 커질 수 있어 중국의 점유율은 더 확대될 것"이라며 "나트륨 이온 배터리는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보다 1.7배 이상 저렴하기 때문에 안 쓸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현재 ESS 시장은 LFP 배터리를 주력으로 하는 중국이 점유율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ESS 배터리 점유율은 CATL이 43.4%로 1위, BYD가 11.5%로 2위다.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점유율은 각각 7.5%, 7.3%로 4위와 5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