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 국내 숙박업소 소방안전점검···'숙박안전' 마음 놓고 쉬세요

2023-04-12 12:00
정부합동 내수활성화 대책, 국내 관광 수요 증가 대비 '안전한 여행 환경' 조성

[사진= 행안부]


국내 여행지를 찾는 내‧외국인이 안전한 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소방청(청장 직무대리 남화영)이 나선다. 

지난 3월 29일 열린 제15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는 정부합동 내수활성화 대책으로 국내 관광 수요 증대를 위한 숙박비, 휴가비 지원과 지역축제·대규모 할인행사 진행 등을 포함한 ‘국내 관광 활성화’ 방안이 발표됐다. 이에 국내 여행지를 찾는 관광객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소방청은 전국 숙박업소를 대상으로 소방안전 대책을 추진한다.
 
숙박시설은 대부분 이용객이 수면 중이거나 음주 상태인 경우가 많아 화재가 발생할 경우 대피에 취약해 화재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지난 달 30일 대전의 한 숙박업소에서 화재가 발생해 60대 투숙객 1명이 숨졌고, 앞서 3월 29일에는 광주의 한 모텔 지하 노래방에서 불이 나 대형 인명피해로 이어질 뻔한 사고가 있었다. 이같은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소방청은 숙박업소에 입점한 다중이용업소에 대해서도 화재안전점검을 실시한다.

소방청 국가화재정보센터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18년 ~ `22년) 숙박시설에서 발생한 화재는 총 1,883건으로, 44명이 숨지고 394명이 다쳤다. 재산피해는 약 170억원이었다.

화재원인으로는 △전기적요인 739건(39%), △부주의 645건(34%), △기계적요인 114건(6%) 순으로 나타나 평소 안전수칙 준수 등 사전 관리를 통한 예방이 중요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각 시‧도 소방본부는 관할 소방서와 함께 직접 현장을 찾아 전기 및 가스 시설 안전 사용을 당부하고, 소방안전관리 실태를 점검한 후 보완사항은 개선토록 지도할 계획이다.
 
화재안전시설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여관, 여인숙 등 소규모 숙박시설에 대해서는 소화기·단독경보형감지기와 같은 △기초 소방시설을 설치토록 독려하고 △비상구 폐쇄·잠금 행위 금지, △객실 내 흡연으로 인한 화재 위험성 경고 등 예방교육을 실시한다.

박성열 소방청 화재예방총괄과장은 “즐거운 여행이 되기 위해서는 숙박시설이나 관광지의 안전기반 마련이 중요하다”며 “숙박업소 및 지자체 관계자와 소방관서가 합심하여 안전한 여행지 마련에 힘쓸 것”이라고 전했다. 
 
“빨라지고 짧아졌다”···재난현장서 다친 소방관 보상업무
- 재해보상업무 창구 일원화, 전문적 입증지원 등으로 전국 소방공무원 호응 ↑
- 공무상요양승인율 ‘22년 1분기 대비 7.15% 향상, 서류보완율 35.3% 감소

지난달 말(3.30.) 전립선암을 앓고 있던 소방관 8명이 공상 승인을 받았다. 그간 업무연관성 입증 등의 문제로 승인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WHO산하 국제암연구소(IARC)에서 전립선암을 소방공무원의 직업성 암으로 분류(`22. 7월)하였고, 현장 근무경력 및 대한직업환경의학회 전문조사 결과 업무 관련성이 높다고 인정된 것이다. 

소방청(청장 직무대리 남화영)은 소방공무원 공무상요양 승인율 향상을 위해 추진해 온 '중앙·시도 소방공무원 재해보상업무 통합운영(창구일원화)' 2023년 1분기 성과를 발표했다. 

앞서 2022년 11월, 소방청은 소방활동 중 부상 당한 소방공무원의 공무상요양 승인 과정에서 대원 개개인이 겪는 입증의 어려움을 개선하기 위해 재해보상․보훈전담팀을 신설했다. 이후 올 1분기(`23.1.1.~3.31.) 전담팀에서 처리한 재해보상 관련 전체 업무건수는 1,292건으로 접수 438건, 보완 402건, 처리 452건이다. 그밖에 입증지원, 법률지원, 현장조사는 9건이었다. 
 

[사진= 소방청]


3개월 간 업무 추진 결과를 분석한 결과, 소방공무원 재해보상업무의 창구 일원화로 사고 후 40일 이내 공상신청률이 지난해 1분기 15.0%에서 26.5%로 11.5% 증가해 공상 신청기간이 단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일관된 입증지원과 재해보상업무 전문성 향상으로 공무관련성 입증서류 보완율은 69.0%에서 33.7%로 35.3% 감소했고, 이는 공무상요양 승인율로 이어져 올해 1분기 공무상요양 승인율은 92.45%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15% 증가하는 종합성과를 거두었다.

이와 함께 소방청 재해보상전담팀은 해당 업무지원 사항을 전국의 소방공무원이 쉽게 알고 도움을 청할 수 있도록 업무 소개 인터뷰 영상과 카드뉴스를 제작해 소방청 유튜브 채널 등으로 적극 홍보하며“직업성 질병을 앓고 있는 소방공무원의 수고로움을 덜어주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남화영 소방청장 직무대리는 “국가를 위해 헌신하다 다치거나 희생하신 분들이 어려움 없이 신속하게 보상을 받을 수 있게 하는 것이 재해보상업무 통합운영의 목표”라며 “앞으로도 소방청은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한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소방공무원의 처우개선과 사기 진작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