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청년들 "새마을학 본고장 영남대 왔어요
2023-04-11 14:26
웨스턴대 새마을경제개발학과, 영남대와 '2+2 복수학위제' 운영
현지 새마을학과, 한국어교육문화센터 설립 등 캄보디아 정부 적극 요청 결실
현지 새마을학과, 한국어교육문화센터 설립 등 캄보디아 정부 적극 요청 결실
이번 방문은 새마을학도로서 새마을학을 체계화하고 학문으로 정립한 영남대학교(총장 최외출)를 직접 찾은 것이다.
이번에 영남대를 찾은 캄보디아 연수단은 웨스턴대학교 호크 타부스 부총장, 롱 소방 대학원장을 비롯해 새마을경제개발학과 교수와 학생들이다. 웨스턴대는 영남대 새마을국제개발학과와 ‘2+2 복수학위제’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 2020년 영남대는 웨스턴대와 새마을학 복수학위제 시행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으며, 2022년 웨스턴대 새마을경제개발학과가 설립돼 그 해 첫 신입생 36명이 입학했다. 이들은 2년간 웨스턴대를 다닌 후, 2024년 영남대 새마을국제개발학과로 편입해 한국에서 2년간 새마을학을 공부한다. 졸업 후 웨스턴대와 영남대에서 모두 학사 학위를 취득하게 된다. 한국에서 창시된 토종학문이 복수학위제를 통해 양국에서 동시에 새마을학사를 배출하게 되는 최초의 사례가 되는 것이다.
연수단을 이끌고 영남대를 찾은 호크 타부스 부총장은 “새마을학을 전공하는 학생들이 새마을학을 정립하고, 새마을국제개발 분야에서 교육·연구 노하우를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영남대를 직접 방문해봄으로써 큰 동기부여가 될 것”이라면서 “학생들의 글로벌 역량 개발을 위해 영남대가 적극 협조해주길 당부드린다. 새마을학 뿐만 아니라 양 대학 간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를 확대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웨스턴대 새마을경제개발학과 학생들은 전공 공부뿐만 아니라, 한국어 배우기에도 적극적이다. 지난해 웨스턴대에는 한국어교육문화센터가 문을 열었다. 현지 학생들이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습득하는 데 거점 역할을 하고 있다. 이 역시 영남대의 역할이 컸다.
최 총장은 캄보디아 부총리, 교육청소년부 장관, 왕립프놈펜대학교 총장 등 현지 정부 및 교육계 고위급 인사와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캄보디아 주요 대학에 새마을경제개발학과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최외출 총장은 “영남대를 방문한 웨스턴대 새마을경제개발학과 학생들을 만나보니 캄보디아와 2014년부터 맺어온 인연의 결실이라는 생각에 감회가 새롭다. 웨스턴대 새마을경제개발학과 학생들은 두 대학에서 복수 학위를 받는 최초의 졸업생이 된다. 한국과 캄보디아 양국에서 일자리를 가질 수 있고, 글로벌 무대에서 지구촌 공동과제, 특히 빈곤 극복과 주민 삶의 질 향상 분야에서 활약할 많은 기회가 주어질 것”이라면서 “양국 발전과 교류는 물론, 글로벌 사회공헌 활동에 앞장 서 주길 바란다”고 했다.
4월 3일부터 4박 5일간의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한 웨스턴대 일행은 영남대 중앙도서관과 박물관, 기숙사 등 캠퍼스 투어, 영남대 새마을국제개발학과 학생들과의 전공 교류를 비롯해 영남대 사회공헌단과 글로벌 사회공헌 활동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는 간담회를 가졌다. 이밖에도 청도새마을운동발상지기념관 방문 등 현장학습을 진행했다.
한편, 영남대와 웨스턴대는 전 세계 빈곤 퇴치와 개도국 경제 발전 지원을 목표로 활동하는 국제기구인 세계은행(World Bank)의 프로그램에도 적극적으로 협력해 오고 있어, 유엔(UN)과 국제사회가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는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달성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