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임영웅 효과'...축구장 4만5000명 최다 관객 동원

2023-04-09 14:53

8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3 프로축구 K리그1 대구FC와 FC서울의 경기. 이날 경기 시축자로 나선 임영웅이 경기를 관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임영웅 효과'가 프로축구 K리그에서도 발휘됐다.

가수 임영웅은 지난 8일 FC서울과 대구FC의 K리그1 6라운드 경기가 펼쳐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시축과 공연을 선보였다.

임영웅 효과는 숫자로 증명됐다. 이날 서울월드컵경기장에는 공식 집계 기준 4만5000여명의 관중이 몰려들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프로 스포츠 최다 관중 기록이다.

이날 경기장은 임영웅을 보기 위해 몰려든 인파로 붐볐다. 임영웅 팬클럽 '영웅시대' 회원을 비롯해 일반 팬들도 경기장을 찾았고 인근 주차장은 지방에서 팬들이 대절한 대형 버스들로 가득 찼다. 

이날 임영웅은 시축과 경기 관람만 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폭발적인 반응을 보인 팬들에게 감사함을 전하기 위해 임영웅은 하프타임 때 선글라스를 쓰고 걸그룹 아이브의 '애프터 라이크(After LIKE)' 댄스를 추는 등 깜짝 공연을 펼쳤다. 하프타임 공연 때 임영웅과 백댄서들은 모두 축구화를 착용해 눈길을 끌었다. 이는 공연 도중 잔디가 훼손될 것을 고려한 행동으로 보인다.

한편 임영웅은 FC서울 공격수 황의조와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임영웅의 응원을 받은 FC서울은 황의조의 전반 11분 페널티킥 골을 시작으로 골 잔치를 벌이면서 대구FC에 3-0 대승을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