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로 사회 안전망 확충" SKT, 지자체와 'AI 안부 든든 서비스' 협약 체결

2023-04-06 09:01
통신·전기 사용량 등 파악해 '누구 비즈콜'로 안부 확인
연말까지 200가구 대상 서비스... 1인가구 등으로 확대

AI 안부 든든 서비스 개념도 [그래픽=SKT]

SK텔레콤(SKT)이 인공지능(AI) 기술과 통신 빅데이터를 활용해 고립가구의 사회안전망 강화에 나선다.

SKT, 금천구청, 서울시복지재단, 한국전력, 행복커넥트는 6일 서울 금천구청에서 AI 기반 통합 안부서비스 'AI 안부 든든 서비스' 제공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22년 고독사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고독사는 최근 5년간 지속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 2019년 고독사 발생현황은 2949명이었으나 2021년 3378명으로 늘었다. 2021년도 기준 50~60대 중장년 남성의 고독사 확률 52%로 전 연령층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특히, 지난해 1인 가구 수(946만2895가구)는 전체 가구 수(2347만가구)의 40.3%에 달하는 등 1인 가구의 사회적 고립문제도 새롭게 대두되고 있다.

이에 협약 기관은 독거노인과 1인 가구 등에 AI 안부 든든 서비스를 제공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서비스를 고도화할 예정이다.

AI 안부 든든 서비스는 사회적 고립가구에서 발생할 수 있는 안전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마련됐다. 대상자 가정에 별도 기기 설치 없이, 통신 빅데이터·전력 사용량·측정 애플리케이션 등을 분석해 운영된다.

일정 기간 전화나 전기 사용이 없는 등 이상상황이 예측되면 SKT의 AI 콜 서비스 '누구 비즈콜(NUGU bizcall)'로 안부를 확인한다. 필요시 현장 요원이 긴급출동해 대상자 안전을 확보하는 방식이다.

SKT와 금천구청은 이달부터 연말까지 약 200가구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향후 고립·고독사 위험가구를 체계적으로 발굴·지원하는 서울시 정책과 연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중증장애인, 고령 기초생활수급자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안전체계가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금천구청은 돌봄 대상 선정과 함께 서비스 평가를 맡는다. SKT는 서비스 운영, 기획, 통신·AI콜 데이터 연계를 맡는다. 한국전력은 원격검침이 가능한 AMI(통신 기반 실시간 검침 시설)의 확인·설치, 전력 데이터와 관련한 AI 모델 생성을 맡는다. 행복커넥트는 앱 데이터와 연계한 관제·출동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와 함께 서울시복지재단은 관제결과와 출동 이후의 돌봄 대상자들을 위한 조치를 담당한다. 이를 통해 서비스 효과성을 분석하고, 서울시 고독사 예방정책 개발에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또한, SKT는 서울시복지재단과의 협력을 통해 솔루션을 고도화한다. 데이터 기반 통합 관제와 운용으로 지능적이고 효율적인 맞춤형 복지체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통합 관제가 가능한 돌봄 서비스는 고립 위험이 높은 가구의 안전한 생활을 지원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낙훈 SK텔레콤 산업 AIX CO담당은 "고객과 밀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통신사로서, AI와 빅데이터 기반 솔루션을 활용해 사회에 기여하는 환경·사회·투명(ESG) 경영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