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시민들 3평 텃밭에서 '소확행'을 누린다

2023-04-05 12:54
'공영텃밭' 340개 분양... 경쟁률 2대1 해마다 큰 인기

 

지난 1일 문을 연 나주 공영텃밭에서 시민들이 씨를 심고 있다.[사진=나주시 ]



도시에 살면서 텃밭을 일군다. 도시민의 로망이다.
 
전남 나주에서는 가능하다. 빛가람 혁신도시에 있는 ‘공영텃밭’이 지난 1일 문을 열었다.
 
빛가람동과 황옥산 공영텃밭 4곳이다.
 
공영텃밭은 도심 속 녹지, 농심 체험 공간으로 나주시가 지난 2015년부터 빛가람 혁신도시 공원 유휴 부지에 조성했다.
 
3평 남짓한 아기자기한 텃밭을 저렴한 가격에 분양받아 원하는 작물을 직접 심고 수확할 수 있는 가족 놀이터여서 해마다 큰 인기다.
 
빛가람동 3곳과 올해 새로 조성된 봉황옥산텃밭 1곳에 ‘공영텃밭’ 340개를 쪼개서 구분했다.

텃밭 분양경쟁률은 2:1.
 
일반 시민용 149개, 혁신도시 이전공공기관 종사자용 110개, 3대 가족을 위해 19개를 분양했다.
 
이날 개장식은 지난 3년 간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드라이브 스루 방식에서 봄맞이 소풍 형식으로 바꿨다.
 
나시는 텃밭 관리·운영단체인 ’네잎클로버영농조합법인‘과 개장식 참석자들에게 텃밭재배 가이드북, 호미·모종삽 등 소농기구 키트, 채소 모종 꾸러미를 전달하고 봄꽃 심기 체험을 했다.
 
오는 8일에는 텃밭별 봄 작물 모종을 나누고 운영 기간 초보농부교실을 운영해 파종부터 수확까지 텃밭 활동 노하우를 전수할 예정이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개장식에서 “공영텃밭이 시민의 건전한 여가 생활 뿐 아니라 가족과 이웃 간 소통의 통로로 소소하지만 확실히 행복한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