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현 금융위원장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문이 어려워 질 수 있다는 여러 사정은 예견된 내용이고, (이러한 문제 해결을 위해) 시중은행들이 조금 더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에 공감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4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시중은행들이 제2금융권의 PF부문 익스포저 중 일정 부분을 분담해야 한다는 김희곤 국민의힘 의원의 주장에 이같이 답했다.

김 위원장은 " 5대 금융지주의 경우 지난해부터 PF와 관련해 재구조화 등에서 적극적 역할을 하겠다고 했고, 역할 확대는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는 포인트인 만큼 향후 유념해 처리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 위원장은 윤석열 정부의 주요 정책 목표 중 하나가 '연대'에 있는 만큼, 제1금융권 대출 등을 통해 어려운 취약계층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김 위원장은 "결국 '연대'라는 것은 같이 가겠다는 뜻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지난해부터 민생금융안정 대책과 만기연장, 최저 신용자 한도보증 확대, 소액 생계비 대출 등에 나선 것도 이러한 맥락"이라고 설명했다.

은행권의 대출 관행이 지나치게 담보 중심으로 이뤄져 온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선 "담보 위주로 하는 건 시대에 맞지 않는다"며 "담보대출 관행을 바꾸기 위해 두 가지 축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선 정확한 신용평가를 통한 대출을 위해서는 신용평가 데이터가 충실할 필요가 있고, 마이데이터와 데이터 결합 등을 통해 양과 질을 높일 수 있는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며 "다른 하나는 시장경쟁을 강하해 취약계층을 지원하기 위해 새로운 경쟁자를 만드는 방식도 동원해 양 방향에서 나아가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