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환 고양특례시장 "반드시 경제자유구역 지정 받겠다"

2023-04-04 16:17
'지정되면 기업 몰려들 것'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이 지난 3일 송포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주민과의 대화를 하고 있다.[사진=고양특]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이 "고양을 기업도시로 조성하고자 반드시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받겠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지난 3일 송포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연 주민과의 대화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시장은 이 자리에서 "지난해 11월 경기 북부 최초로 송포동을 포함한 JDS지구가 경제자유구역 후보지로 선정됐다"며 "내년 4월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되면 각종 규제로 막혀있던 기업들이 몰려들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JDS지구는 고양시 장항, 대화, 송산·송포동의 영문 앞 글자를 딴 명칭이다.


시는 현재 일산테크노밸리를 비롯해 킨텍스 제3전시장, 한류월드, 고양방송영상밸리, 장항지구 등의 사업을 추진 중이다.

하지만, 고양이 수도권정비계획법상 과밀억제권역이며, 개발제한구역과 군사시설보호구역이란 중첩 규제에 묶여 있어 기업 유치에 한계가 있다.

이로 인해 국가산업단지를 유치하려고 해도 수도권정비계획법에 막혀 현실적으로 제안하기 어렵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처럼 고양도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돼야 과밀억제권역이 성장관리권역으로 조정돼 공업지역 물량규제를 적용받지 않게 된다.

이 시장은 이를 해결하고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받는 것을 민선 8기 핵심 공약으로 세우는 동시에 취임 후 1호 결재로 '경제자유구역 TF팀'을 출범시켰다.

이 시장은 이날 "고양은 과밀억제권역이지만, 오히려 과밀촉진권역이 됐다"며 "집만 짓고 기업이 없으니 청년들과 자녀들이 서울로 일자리를 찾아가면서 출퇴근 교통 문제까지 유발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되면 지능형 이동수단(스마트 모빌리티), 바이오, 컬쳐, 전시복합사업(마이스), 반도체 등 미래 혁신기술이 고양으로 집약되고 첨단 글로벌 클러스터와 산업 생태계가 조성돼 혁신적인 기업들이 몰려들 것"이라며 "직주근접을 갖추면 교통 문제도 해소된다"고 피력했다.

시는 이 시장의 공약으로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비롯해 바이오 정밀의료클러스터 조성, 시스템 반도체 클러스터, K-메타컬처플랫폼, 스마트테크노밸리 구축, 마이스산업 육성, 킨텍스 제3전시장 건립 등을 추진 중이다.

이 시장은 이날 노후 계획도시 특별법과 관련해서도 자기 생각을 재차 피력했다.

이 시장은 "정부는 1기 신도시를 포함한 노후 계획도시 주민들의 주거 여건 개선을 위해 특별법을 마련하고 있다"며 "특별법 통과에 맞춰 빠르게 진행할 수 있도록 안전진단 등 재건축 준비를 미리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재건축 사업 시 아파트만 짓지 말고 자족 시설을 확충하는 새로운 개념을 도입하겠다"면서 "서울 테헤란처럼 주엽역 등 역세권 주변에 복합개발을 통해 기업들이 들어서는 빌딩 숲을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