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출신 스타트업, 원희룡 장관에 자율주행 등 규제 해소 요청

2023-04-04 13:56

현대자동차그룹 출신 신생기업 창업자들과 국토교통부가 만나 불필요한 규제 혁파에 뜻을 모았다. 

현대차그룹은 4일 서울 서초동 '드림플러스 강남'에서 열린 '스타트업 커피챗 시즌2' 첫 행사에 임직원 출신 창업자 10여명이 참석했다고 밝혔다. 

스타트업 커피챗은 국토부 장관 및 실무진이 청년 창업자와 만나 이른 아침 커피를 마시며 규제 개선을 논의하는 신개념 간담회다. 커피챗 시즌 1은 지난해 7월 시작해 올 1월까지 총 8차례 열렸다. 이번 간담회에는 현대차그룹 사내 스타트업 창업자 또는 최근 독립한 신진 창업자가 주로 참석했다. 라스트마일 배송 서비스에 최적화한 자율주행 배송 로봇을 개발 중인 '모빈'의 최진 대표, 햇빛 양을 이용자 스스로 조절할 수 있는 스마트 윈도우 필름을 개발한 '디폰' 이성우 대표 등이 창업 현장의 목소리를 전했다. 

최 대표는 자율주행 로봇 개발 과정 중 규제로 인해 겪는 어려움을 토로했다. 그는 현대차그룹 기술연구소에서 차량 엔진을 개발하다가 2020년 10월 사내 예비창업자로 선발됐다. 모빈은 지난해 12월 현대차에서 분사했다. 이 대표는 스마트 윈도우는 열 차단, 발열량 조절 등을 통해 냉·난방 에너지 비용 절감에 기여할 수 있는 만큼 정부의 지원 확대를 요청했다. 남양연구소에서 전자제어 담당 연구원으로 근무했던 그는 2019년 현대차그룹 사내 예비창업자로 뽑혔고 2021년 6월 분사해 현재 직원 수를 10명까지 늘렸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지금까지 총 76개의 스타트업팀을 선발 육성했고 30개 사내 스타트업이 독립해 분사했다. 지난달도 사내 유망 스타트업 4곳이 독립했다. 
 

현대자동차그룹에서 분사한 스타트업 '모빈'의 자율주행 로봇이 원희룡 국토부 장관(오른쪽에서 두번째)을 비롯한 무대 참석자에게 커피를 전달하고 있다. [사진=현대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