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4.3 김일성 지시' 태영호 사과 없자..."北이 한 말 믿어야 하나"
2023-04-04 09:24
"북한에서도 그렇게 가르치지 않는 걸로 알고 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4일 '제주 4·3사건' 관련 발언에 대해 사과를 거부한 태영호 국민의힘 최고위원을 향해 "그럼 북한이 태영호 의원에게 한 말도 그대로 믿어도 되냐"며 비꼬았다.
정 의원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전날 태 의원 발언에 대한 진행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앞서 태 의원은 "1948년 4월3일 일어난 일은 남로당 제주도당의 결정에 따라 12개의 경찰서와 관공서에 대한 무장 공격이다. 저는 이 점에 대해서 계속 주장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정 의원은 "태 의원이 전당대회 과정에서 '4·3 유발의 장본인은 김일성이다'고 발언, 제주도민들이 발끈하고 4·3을 기억하는 분들이 분노했다"며 "역사적 사실도 그렇지 않고 북한에서도 그렇게 가르치지 않는 걸로 제가 알고 있다. 태 의원은 북한에서 얘기하는 것이 다 옳은지, 본인은 그걸 다 믿고 있는지 묻고 싶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북한에서 태 의원에 대해서 이러쿵저러쿵 얘기한 적이 있다"며 "그러면 우리가 그대로 믿고 있으면 되는가"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