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탄소중립 자족도시 구축

2023-04-03 16:25
올해 38억6500만원 예산 투입…3개 사업, 833곳 추진
난방비 및 전기 요금 절감 등 에너지복지 실현 기대

태양광이 설치된 현장 [사진=경주시]

경북 경주시가 최근 인상된 냉‧난방비 절감과 에너지복지 실현을 위해 신재생에너지 확충에 앞장서고 있다.
 
3일 경주시에 따르면 올해 38억6500만원 예산을 들여 신재생에너지 융복합지원(279곳), 신재생에너지 주택‧건물지원(246곳), 취약계층에너지 복지 사업(308곳) 등 3개 사업을 추진한다.
 
신재생에너지 융복합지원사업은 주택과 건물 등이 혼재된 지역에 태양광·태양열·지열 등 2종 이상의 신재생에너지원을 설치해 전기와 열을 공급하는 사업이다.
 
사업 지역은 건천, 서면, 현곡, 감포, 문무대왕, 양남 지역에 우선 설치하며, 내년도 공모 사업을 통해 안강, 강동, 천북 등 3개 읍‧면을 대상 지역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사업에 참여하는 주민들은 지난해 태양광 발전 설비(3㎾) 기준 총 사업비 592만원 중 104만원(17.6%) 정도를 자부담하며, 전기 사용량에 따라 연간 50만원에서 100만원까지 전기료를 절감할 수 있다.
 
신재생에너지 주택‧건물 지원 사업은 단독 주택, 복지회관·경로당 등에 자가 소비 목적의 태양광, 지열 등의 신재생 설비를 설치하는 경우 사업비 일부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주택에 설치된 태양광. [사진=경주시]

주택 지원 사업(226곳)은 지난해 기준 3㎾ 태양광 설치 시 가구 당 총 설치 비용은 516만원이며, 그중 자부담금은 155만원(30%) 정도 된다. 월 400㎾ 사용 가구 기준으로 년 60만원 정도 전기 요금이 절약된다.
 
건물 지원 사업(20곳)은 지역 복지회관, 경로당, 향토뿌리 중소기업 등에 설치하는 것으로 지난해 건물 당 3㎾ 태양광 설치 기준으로 총 설치비는 약 600만원이며, 자부담은 없다.
 
단, 태양열 설치 시 건조기에 한해 자부담이 발생한다. 주택‧건물 지원 사업은 오는 5~6월 경 사업 공고를 통해 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취약계층에너지 복지 사업은 취약계층 가구 또는 사회복지시설의 조명 기기를 고효율 LED 조명으로 교체 지원하는 사업이다. 전력 소비를 최대 50%까지 낮출 수 있어 에너지 절약과 전기 요금 절감 효과를 한 번에 달성할 수 있다.
 
이 사업은 외동 지역 저소득 300가구와 지역 복지 시설 8곳을 대상으로 오는 상반기 내 대상 가구‧시설을 선정한 후 오는 7월 착공을 목표로 진행된다.
 
주낙영 시장은 “신재생에너지 보급 지원 사업을 통해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전기 및 난방 요금을 절감하는 등 에너지복지를 실현하고, 탄소중립 자족도시 구축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경주시는 2022년 주택‧건물 지원 사업 119곳, 취약계층에너지 복지 사업에 221곳을 지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