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에만 온라인쇼핑으로 17조 썼다...여행·교통 온라인 거래 '껑충'

2023-04-03 12:00
여행·교통서비스 137.4%↑...외부활동 증가
다만 전달보단 거래액 감소해 소비 둔화세

2023년 2월 온라인쇼핑 동향 [자료=통계청]

지난 2월 온라인 쇼핑 거래액이 약 17조원을 기록했다. 특히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에 따른 외부활동 증가에 힘입어 2월 온라인 쇼핑 중 여행 및 교통서비스 거래액이 1년 전보다 2배 이상 뛰었다. 

통계청이 3일 발표한 '2월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지난 2월 온라인 쇼핑 총 거래액은 전년 동월 대비 1조1877억원(7.5%) 증가한 16조9369억원으로 집계됐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등에 따른 외부 활동이 증가하면서 여행 및 교통서비스 거래액이 증가한 것이 전체 거래액 증가를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실제 2월 여행·교통 서비스 온라인 거래액은 1조8275억원으로 전년 동월보다 137.4% 증가했다. 거래액 7697억원에 불과했던 지난해보다 무려 2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통계 집계를 시작한 지난 2017년 이후 두 번째로 큰 금액이다. 앞서 1월 여행·교통 서비스 온라인 거래액이 총 1조8922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바 있다.

여행·교통 서비스 온라인 거래액은 코로나19 이전에는 1조원을 상회했으나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2021년 1월 4966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이후 점차 회복해 작년 1월 9175억원을 기록했고 지난해 5월부터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동월 규모를 웃돌고 있다.

편리함을 앞세운 온라인 장보기가 일상화되면서 음·식료품 거래액도 전년 동월 대비 8.3% 증가한 2조1302억원을 기록했다.

이외 e쿠폰 서비스 거래액도 29.7% 증가한 7039억원이었다. e쿠폰 서비스는 선물하기의 편리성, 쿠폰의 다양성 등에 힘입어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

반면 배달음식 등 음식서비스의 경우 매출액이 전년 동월 대비 11.5% 감소한 2조186억원을 기록했다. 배달음식 거래액은 거리두기 해제 등에 따라 작년 7월부터 8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감소했다.

상품군별 거래액 구성비는 음‧식료품(12.6%), 음식서비스 (11.9%), 여행 및 교통서비스(10.8%) 순이었다.

2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지난해와 비교하면 증가세를 나타냈지만, 17조9468억원이었던 전월(1월)과 비교하면 5.6% 감소했다.

여행 및 교통서비스(137.4%), 음‧식료품(8.3%), 이쿠폰서비스(29.7%) 등에서 증가했지만 음식서비스(-11.5%) 등에서 감소한 데 따른 결과다. 가격이 높은 가전·전자제품 거래액도 전월보다 11.9% 감소했다.

2월 온라인쇼핑 거래액 중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전년 동월 대비 4.6% 증가한 12조5898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온라인쇼핑 거래액과 마찬가지로 전년 동월 대비 음식서비스(-11.1%) 등에서 감소했으나, 여행 및 교통서비스(106.7%), 통신기기(29.6%) 등에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품군별로 전체 거래액 중 모바일쇼핑 거래액 비중은 음식서비스(15.7%), 음‧식료품(12.6%), 여행 및 교통서비스(9.7%) 순으로 높았다.

2월 온라인쇼핑 거래액 중 종합몰 거래액은 전년보다 5.7% 증가한 10조7042억원으로 나타났다. 전문몰의 경우에도 10.8% 증가한 6조2327억원이었다.

운영 형태별로는 온라인몰이 4.7% 증가한 13조931억원, 온·오프라인 병행몰은 18.4% 증가한 3조8437억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