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 트럼프 출석 맨해튼 법정 도로 폐쇄…'1·6 사태 두 번은 없다'
2023-04-02 14:50
1·6 의회 습격 재발 방지 차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기소된 30일(현지시간) 경찰이 뉴욕주 맨해튼 형사법원 앞을 지키고 있다. 뉴욕 맨해튼 대배심은 이날 성인물 배우에게 성추문 입막음용 돈을 지급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트럼프 전 대통령의 기소를 결정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뉴욕시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법정 출석 당일 일부 도로를 폐쇄하기로 결정했다. 과거 1·6 난입 사태와 같은 돌발 상황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조치다.
블룸버그통신은 1일(현지시간) 뉴욕시 관계자를 인용해 시가 트럼프 전 대통령의 기소 관련 출석에 대비해 맨해튼 법원 근처 주요 길목을 차단한다고 보도했다. 센터스트리트와 박스터스트리트가 폐쇄되고 워스스트리트와 카날스트리트 등도 일부 차단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오는 4일 뉴욕시 법정에 출석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전직 성인물 배우 스토미 대니얼스와 성관계를 무마하기 위해 돈을 건네고 기업 장부를 조작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개인변호사 마이클 코언은 스토미 대니얼스에게 13만 달러를 주고 향후 트럼프그룹에서 추가 비용을 더해 42만 달러를 받았다는 내용이다.
뉴욕시에는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돌발 행동을 벌일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지난 2021년 1월 6일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자들은 대선에 불복하며 미국 의회를 습격하는 등 이른바 '1·6사태'를 일으킨 바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이 기소되면 "죽음과 파괴가 있을 것"이라고 언급해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기소 소식이 알려진 후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은 연일 치솟고 있다. 2024년 대선 공화당 후보 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를 누르고 압도적 1위를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