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순매수로 마무리했지만…롤러코스터 탄 보험권 채권 시장, 불안정성↑
2023-04-02 14:39
3월 한 달간 '9464억원 순매수→8409억원 순매도→5157억원 순매수'
SVB 사태 영향…2분기 콜옵션 2조 규모에 이달 순매도 전환 가능성
채권시장 변동성↑…"투자심리 위축될까 예의주시"
SVB 사태 영향…2분기 콜옵션 2조 규모에 이달 순매도 전환 가능성
채권시장 변동성↑…"투자심리 위축될까 예의주시"
보험권 채권 시장이 큰 폭의 변동성을 보이며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지난달 초 1조원에 육박하는 채권을 사들였으나,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를 기점으로 순매도·매수 흐름을 반복했다. 결국 지난달 관련 시장이 5000억원대의 순매수로 마무리됐으나, 올해 2분기 보험사들의 자본성증권 조기상환권(콜옵션) 추정액이 약 2조원으로 추산돼 현금 확보를 위한 이달 순매도 재전환 가능성이 거론된다.
2일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국내 보험사들이 지난달 5157억원의 채권을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보험권은 지난 2월 한 달간 1조8859억원의 채권을 순매수했고, 2개월 연속 순매수세를 이어갔다. 다만 보험권은 지난달 순매수 규모가 지난 2월과 비교해 조 단위로 올라가지 않은 요인으로, SVB 사태에 따른 채권 순매도·매수 흐름이 이어진 영향으로 분석하고 있다.
실제 지난달 1일부터 12일까지 보험권은 9464억원어치의 채권을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지만, 26일 기준으로는 8409억원을 다시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불과 보름 새 해당 흐름이 바뀐 것으로, 지난달 10일부터 미국 SVB 사태로 촉발된 현지 은행들의 뱅크런 사태가 잇따르자 관련 방향을 급선회한 것이다.
그러나 이후 현지 예금자 보호 조치 등으로 국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자, 다시금 채권을 사들이며 지난달 관련 시장은 5157억원 순매수로 마무리됐다.
보험권에선 올해 2분기 보험사 자본성증권 콜옵션 추정액이 약 2조원가량으로 추산돼, 또다시 순매도로의 전환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SVB 여파로 금융시장 불안이 남아 있다 보니, 자본성증권 발행을 통한 자본 확충에도 한계가 있는 상황이다. 각 사별로 한화생명 10억 달러(약 1조3000억원), 메리츠화재 1000억원, DB생명 300억원, DGB생명 500억원, KDB생명 2억 달러(약 2600억원), 롯데손해보험 600억원, 신한라이프 2000억원 등이다.
여기에 올해 만기가 돌아오는 생명보험사들의 저축성 보험금 지급 규모도 여전한 상황이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유의동 국민의힘 의원이 최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생보사 21곳이 판매한 저축성보험(이하 퇴직연금·연금저축 제외) 중 연내 만기가 도래한 보험금은 12조8358억원으로 추산됐다.
보험권 일각에선 관련 채권시장의 불안정성이 투자심리 위축으로 이어질까 우려의 시선도 존재하는 분위기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금리 변동 등 시장 상황에 따라 이해득실을 따져 보험사들이 채권 매수·매도를 결정하는 것은 당연한 움직임"이라며" 하지만 채권시장이 증시와 연동되기 때문에, 관련 불안정성이 커질수록 투자심리가 위축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보험사들은 통상 채권 매수를 통해 자금을 굴려왔지만 지난해 하반기 레고랜드 사태로 같은해 9월부터 채권을 내다팔며 현금 확보에 주력해왔다. 실제 보험권은 지난해 12월(1조2363억원 순매수)을 제외한 2022년 9월 6317억원, 10월 2조2319억원, 11월 3조5534억원, 올해 1월 3조4918억원 규모로 순매도가 이뤄졌다.
2일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국내 보험사들이 지난달 5157억원의 채권을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보험권은 지난 2월 한 달간 1조8859억원의 채권을 순매수했고, 2개월 연속 순매수세를 이어갔다. 다만 보험권은 지난달 순매수 규모가 지난 2월과 비교해 조 단위로 올라가지 않은 요인으로, SVB 사태에 따른 채권 순매도·매수 흐름이 이어진 영향으로 분석하고 있다.
실제 지난달 1일부터 12일까지 보험권은 9464억원어치의 채권을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지만, 26일 기준으로는 8409억원을 다시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불과 보름 새 해당 흐름이 바뀐 것으로, 지난달 10일부터 미국 SVB 사태로 촉발된 현지 은행들의 뱅크런 사태가 잇따르자 관련 방향을 급선회한 것이다.
그러나 이후 현지 예금자 보호 조치 등으로 국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자, 다시금 채권을 사들이며 지난달 관련 시장은 5157억원 순매수로 마무리됐다.
보험권에선 올해 2분기 보험사 자본성증권 콜옵션 추정액이 약 2조원가량으로 추산돼, 또다시 순매도로의 전환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SVB 여파로 금융시장 불안이 남아 있다 보니, 자본성증권 발행을 통한 자본 확충에도 한계가 있는 상황이다. 각 사별로 한화생명 10억 달러(약 1조3000억원), 메리츠화재 1000억원, DB생명 300억원, DGB생명 500억원, KDB생명 2억 달러(약 2600억원), 롯데손해보험 600억원, 신한라이프 2000억원 등이다.
여기에 올해 만기가 돌아오는 생명보험사들의 저축성 보험금 지급 규모도 여전한 상황이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유의동 국민의힘 의원이 최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생보사 21곳이 판매한 저축성보험(이하 퇴직연금·연금저축 제외) 중 연내 만기가 도래한 보험금은 12조8358억원으로 추산됐다.
보험권 일각에선 관련 채권시장의 불안정성이 투자심리 위축으로 이어질까 우려의 시선도 존재하는 분위기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금리 변동 등 시장 상황에 따라 이해득실을 따져 보험사들이 채권 매수·매도를 결정하는 것은 당연한 움직임"이라며" 하지만 채권시장이 증시와 연동되기 때문에, 관련 불안정성이 커질수록 투자심리가 위축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보험사들은 통상 채권 매수를 통해 자금을 굴려왔지만 지난해 하반기 레고랜드 사태로 같은해 9월부터 채권을 내다팔며 현금 확보에 주력해왔다. 실제 보험권은 지난해 12월(1조2363억원 순매수)을 제외한 2022년 9월 6317억원, 10월 2조2319억원, 11월 3조5534억원, 올해 1월 3조4918억원 규모로 순매도가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