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마약 투약' 혐의 전우원 출국금지 조치

2023-03-31 15:47

전우원씨가 지난 28일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입국장에서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로 연행되기 전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고(故)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 전우원(27)씨가 마약 투약 혐의로 출국이 금지됐다.

31일 오후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이날 전씨에 대한 출국금지 조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체포나 구속 영장이 없이도 수사 필요에 따라 출국금지가 가능하다"며 "출국금지 기간은 필요에 따라 연장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전씨는 지난 28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한 직후 경찰에 체포됐다. 그는 마약류 투약 혐의에 대한 피의자 조사를 받고 나서 지난 29일 오후 8시께 서울마포경찰서에서 풀려났다.

전씨는 이달 14일부터 인스타그램과 유튜브 등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전 전 대통령 일가의 비자금 의혹과 지인들의 마약 투약 혐의 등에 대한 폭로를 이어왔다. 경찰은 이 방송과 발언 등을 토대로 전씨를 입건 전 조사(내사)한 뒤 마약류관리법 위반 피의자로 입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