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순희 강북구청장 "우이천 벚꽃·전통시장 수제맥주…축제에 빠져드는 '강북'"
2023-04-02 17:30
수유상권 연계…7일 첫 벚꽃축제 개막
도심속 자연·문화 공존 정비사업 역점
도심속 자연·문화 공존 정비사업 역점
이순희 강북구청장 [사진=강북구]
"우이천 벚꽃의 아름다움은 여의도 윤중로나 송파구 석촌호수와 견주어도 결코 떨어지지 않습니다."
이순희 강북구청장은 우이천 벚꽃 자랑에 여념이 없었다. 재임 2년 차인 이 구청장은 올해 우이천에서 벚꽃축제를 연다. 강북구에서 진행하는 첫 벚꽃축제다. 축제 이름은 '천변라이프강북페스타 2023 우이천에 꽂히다'다. 특히 이 벚꽃축제를 시작으로 다양한 지역축제를 매달 개최한다.
"강북, 정주여건 개선에 역점"
이 구청장이 내세운 민선 8기 강북구 핵심 공약사업은 △신강북선 유치 △북합산 고도제한 합리적 완화 △재개발‧재건축 지원 △빌라관리사무소 운영 등 대부분 도시개발 사업이다.
이를 위해 강북구는 고도제한으로 매번 재개발이 무산됐던 '소나무협동마을지구'를 비롯해 '서울시 모아타운 제1호 번동구역' 등 98개 주택정비사업을 힘차게 추진하고 있다.
이 구청장은 "강북구 변화는 정체된 도시라는 이미지에서 벗어나 누구나 이사 오고 싶은 동네, 살기 좋은 동네로 바뀌어 가는 과정"이라며 "이런 변화와 도약을 기반으로 자족도시로 발전할 수 있는 선순환 고리를 만들겠다"고 했다.
우이천·북한산 등과 조화로운 개발
오는 7일부터 열리는 우이천 벚꽃축제 '천변라이프강북페스타 2023 우이천에 꽂히다'도 이 같은 맥락이다. 강북구를 베드타운이 아닌 문화와 생기가 넘치는 도시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이 축제는 우이천에 있는 번창교·창번교·초안교 등 11곳에서 진행된다. 7일 오후 7시엔 강북구립오케스트라 공연과 함께 가수 10㎝ 등 봄날에 어울리는 감성적인 공연이 축제의 개막을 알린다. 8~9일에는 우이천과 벚꽃을 배경으로 지역 예술인들이 버스킹 공연을 펼친다. 벌리교에선 가죽‧도자기 등 지역 공방 작가들이 작품을 전시·판매하는 플리마켓이, 번창교 인근에선 다채로운 체험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우이천 담길과 돌 징검다리, 산책데크 등 곳곳엔 빨간머리 앤을 주제로 한 테마 포토존을 조성한다. 쌍한교에선 백년시장 먹거리 정보를 알려주고 할인쿠폰 등을 제공하는 팝업스토어가 열린다.
매달 축제 속으로 빠져드는 '강북'
수유상권·전통시장 등을 한데 묶어 강북구 대표 상품으로 개발하는 것도 이 구청장의 계획이자 목표다. 이 기획은 문화축제와 더불어 우이천과 백년시장, 수유상권을 하나로 묶어 강북 대표 상품으로 개발하기 위한 것이다.
이 구청장은 "수유상권은 강북구민과 인근 자치구민뿐 아니라 경기도 등에서도 많은 사람이 찾는 핫플레이스"라며 "이 일대를 강북 대표 상품으로 만들고 이곳을 중심으로 강북구 전 권역 지역경제를 활성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구는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예산과 민간 자본 등 44억원을 투입해 오는 9월까지 백년시장에 아케이드를 설치하고 시설 현대화로 전통시장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2023년 서울시 로컬브랜드 상권 강화사업' 일환으로 2025년까지 수유상권에 15억원을 투입해 수유상권을 서울시 대표 상권으로 육성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이 구청장은 "벚꽃축제가 끝나면 강북구 대표 행사인 4‧19혁명국민문화제를 개최한다"며 "이후 백년시장 야시장, 전통시장 수제맥주 축제, 반려동물 축제, 우이천 거리예술축제, 가을밤 재즈 콘서트 등 매달 축제가 이어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매달 축제 속으로 빠져들 것"이라며 "강북구를 도심 속 자연과 문화가 공존하고, 축제 열기가 지속하는 매력적인 도시로 성장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