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건설협회 "시멘트 공급부족으로 10곳 중 6곳 건설중단...대책마련 시급"
2023-03-30 16:37
대한건설협회는 최근 시멘트 공급부족으로 건설현장이 중단·지연되는 사례가 늘고 있어 국토교통부와 산업통상자원부 등에 정부차원의 대책 마련을 건의했다고 30일 밝혔다.
협회는 시멘트업계의 설비보수·개조 일정 중첩으로 인해 시멘트 생산량이 급감했고, 설비보수·개조 일정이 상반기 동안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시멘트 공급부족이 장기간 지속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또 건설현장의 절반 이상이 공정 차질을 빚고 있는 상황에서 별다른 대책 없이 4월 이후 건설 성수기에 접어들게 되면, 자재가격 급등과 공사비 상승, 아파트 입주 지연 및 사회기반시설 지연 등 최악의 사태로까지 확대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서울에 소재한 A 현장의 경우 레미콘 7대 물량(42㎥)을 주문했는데, 레미콘 업체가 2대 물량(12㎥)을 공급해 줄 수 없다고 해 결국 전체 공사가 중단했다. 경기도에 소재한 B 공공현장의 경우 레미콘 34대 물량(200㎥)을 주문했는데, 한 대도 공급되지 않아 심각한 차질이 발생했다.
협회는 시멘트 공급 부족에 따른 공사중단 등 영향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시멘트업계의 설비보수·개조 일정 조정 및 적정생산 등 시멘트 수급 안정화를 위한 협의체 구성을 건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