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박쿠폰·놀이공원 할인권 대방출…K-관광 활성화 전략

2023-03-29 11:21
​박보균 문체부 장관 "많이 오고 많이 쓰게 하겠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가 K-관광 활성화 방안을 내놨다. 29일 열린 제15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발표한 정부합동 내수대책 일환이다. 슬로건은 "많이 오게, 더 많이 쓰게"다. 

박보균 문체부 장관은 "2023 한국방문의 해를 맞아 대체 불가능한 관광의 무기 ‘K-컬처’를 탑재해 인바운드 관광 회복의 변곡점으로 만들겠다"며 "지역별, 세대별 맞춤형 마케팅으로 한국 여행을 해외관광객의 버킷리스트로 만들고, 국민의 해외여행 수요를 국내로 전환해나가겠다. K-관광은 대한민국 내수와 수출 활성화의 특급엔진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문체부는 제1시장 일본 공략을 위해 세대 맞춤형 마케팅에 나선다. 미국‧유럽‧동남아 등 지역별 전략도 추진한다. 

4월에는 일본 골든위크(4. 29~5. 7)를 겨냥 세대별 맞춤형 마케팅을 진행한다. K-뷰티, K-패션, K-미식(구르메) 등 일본 MZ 세대의 한국에 관한 관심이 실제 한국방문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한일 미래문화관광 동행(同行) 프로젝트’를 가동한다. 특히 올해는 한류 붐의 원조라 할 수 있는 드라마 <겨울연가>가 일본에 방영된 지 20주년이 되는 해인 만큼 중장년 원조 한류팬을 겨냥해 ‘겨울연가 추억 재구성’ 캠페인도 추진한다.
 
중국 노동절(4. 29~5. 3) 계기로 씀씀이가 큰 중국 관광객 수요도 공략한다. 3월 한-중 항공편 증편 및 페리 재개 계기, 중국 온라인여행사(씨트립 등)와 공동으로 ‘한국 다시 가자’ 캠페인을 진행한다. 중국 유력 모바일 페이사와 함께 한국여행 상품 구매자를 대상으로 쇼핑 포상 마케팅도 펼친다. 5월에는 베이징에서 K-관광 로드쇼를 개최할 예정이다. 

일주일 이상 머무르는 미국‧유럽의 원거리 여행자를 유치하고, 파리‧런던에서 ‘테이스트 코리아’를 개최하는 등 K-미식도 각인시킨다. 동남아 관광객 대상으로도 국가별 선호 특성에 맞는 관광상품을 만들어 마케팅을 추진한다.
 
청와대와 경복궁, 북촌·서촌, 북악산 K-클라이밍을 엮어 청와대 관광클러스터를 만들고, K-관광 랜드마크로 조성한다. 또한 먹거리, 볼거리가 가득한 10개의 전통시장(K-마켓)을 엄선, 지역명사 홍보대사와 영향력자를 활용해 지역의 핵심 관광명소로 재탄생하도록 지원한다.
 
부산드림콘서트(5. 27), 롯데면세점 패밀리콘서트(6. 16~18), 코리아서머(뷰티)세일(7월) 등 K-컬처 연계 메가 이벤트로 전 세계 K-컬처 팬덤을 한국 방문수요로 전환한다.
 
K-컬처의 프리미엄을 더한 고부가가치 의료관광‧국제회의‧럭셔리 관광도 추진한다. 지역별 중점 진료 분야와 대상 국가를 연계한 ‘맞춤형 의료관광 패키지’를 마련해 의료 관광에 힘을 싣는다. 박물관, 공연, 음식을 패키지화한 ‘프라이빗 특별문화체험’ 등을 추진한다.
 
‘쿠폰받고 여행가자’ 이벤트도 펼쳐진다. 숙박시설 3만원 할인권 100만장과 놀이공원(테마파크, 워터파크 등) 이용 1만원 할인권 18만장을 제공해 국민들이 부담 없이 여행을 떠날 수 있게 한다.
 
중소·중견기업이 10만원, 근로자가 20만원을 여행자금으로 적립하면 정부가 10만원을 추가로 지원하는 근로자 휴가 지원사업도 수요에 따라 9만명에서 최대 19만명까지 확대한다. 여기에 교통·숙박·레저 등 전방위적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6월 여행가는 달’을 추진하고, 매월 마지막 주말을 ‘여행이 있는 주말’로 지정해 지자체와 연계해 주말 여행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전국적으로 여행가는 분위기를 조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