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3만7000여 가구, 4월 봄 맞이 분양 시작

2023-03-28 10:55
수도권 분양 다수, 지방의 2배…대구, 대전, 세종 등 분양 없어

[자료=부동산R114]


규제 완화에 따른 주택 매수심리 회복과 봄 성수기가 맞물려 올해 기준 월간 최다 물량이 4월에 공급된다. 청약시장 회복세가 서울을 비롯한 일부 지역에 제한되는 만큼 예정물량이 전부 실적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28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4월에는 전국 42개 단지, 총 3만7457가구가 분양에 나선다. 3월 예정물량의 일부가 4월로 연기된 데다 봄 성수기로 분양이 몰린 영향이다. 

지난 24일 조사 기준 4월 분양예정 물량은 2월 16일 조사 때보다 1.5배(2만5495가구→3만7457가구) 늘었다. 권역별로 수도권이 1만256가구(1만4400가구→2만4656가구), 지방은 1706가구(1만1095가구→1만2801가구) 늘었다.

시도별로 4월 분양예정 물량은 △경기 1만7832가구 △인천 3541가구 △서울 3283가구 △강원 2723가구 △충남 2208가구 순으로 많다. 경기는 광명, 의왕의 재개발 대단지를 포함한 총 17곳에서, 인천은 서구에서만 4개 단지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특별공급 및 추첨제 확대, 대출 완화 등으로 청약 문턱이 낮아진 서울에서는 휘경자이디센시아, 서대문센트럴아이파크 등 재개발 사업지들이 공급에 나선다. 미분양 리스크가 커진 지방 분양시장은 주춤하다. 대구, 대전, 세종, 울산, 전북, 경북 등 6개 지역에서 분양계획이 없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청약 규제 완화 이후 분양시장에 수요가 유입되는 분위기로"라며 "특히 중도금 대출한도(12억원) 폐지에 이어 4월 규제지역 내 전용 85㎡ 이하 아파트에 대한 추첨제 확대로 서울 청약시장 호조세가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다만 금리 부담과 집값 추가 하락 가능성이 여전한 만큼 시세 보다 높은 가격으로 분양되는 단지에는 관심이 덜할 것으로 보인다"며 "가격 방어가 가능하거나 미래가치가 기대되는 지역 위주로 수요 쏠림이 나타나면서 서울, 부산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하면 청약 온기가 전국으로 확산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