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방첩사·사이버사 방문..."보안이 생명"

2023-03-22 18:51
현직 대통령 31년 만에 방첩사 방문해 업무보고...사이버사는 최초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한일관계 정상화 등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22일 국군방첩사령부(이하 방첩사)와 사이버작전사령부(이하 사이버사)를 찾아 업무보고를 받고, 자유수호와 국가방위를 뒷받침하는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것을 강조했다.
 
대통령실 보도자료에 따르면 현직 대통령이 방첩사를 방문한 것은 31년 만이며, 사이버사를 찾아 업무보고를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통령실은 "어느 때보다 엄중한 안보 상황 속에서 방첩사·사이버사 역할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업무현황을 파악하는 차원에서 이루어졌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방첩사 업무보고에서 "지난해 11월 부대 명칭 개정 이후 방첩사령부가 본연의 모습을 되찾아가고 있다"며 "적극적인 방첩 활동에 총력을 기울이는 등 본연의 임무를 수행하는 데 전력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우리 군이 과학기술 강군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확고한 군사보안 태세가 정립되어야 한다"며 "방산업체의 핵심기술이 외부로 유출되지 않도록 방산기밀 보호활동을 적극 시행하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방첩사 업무보고에 이어 윤 대통령은 사이버사로 이동해 업무보고를 받고, 사이버작전센터를 찾아 부대원들을 격려했다. 윤 대통령은 "전후방이 없는 사이버 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는 사이버 작전부대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했다.
 
특히 이제는 군의 사이버 작전을 "적 사이버 공격에 대한 대응 중심의 수세적 개념에서 탈피해, 선제적·능동적 작전개념으로 발전시켜야 한다"며 "국가 사이버안보를 위한 법·제도를 정비하고, 우수한 사이버 전문인력을 육성할 수 있는 시스템을 시급히 발전시켜야 한다"면서 국내·외 유관 기관과의 긴밀한 협력체계를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업무보고를 받기 전 방첩사 방명록에 "보안이 생명이다"라는 문구를, 사이버작전사령부 방명록에는 "사이버 전투 역량은 국가안보의 핵심"이라고 각각 적었다.
 
한편 방첩사는 과거 민간인 사찰 논란이 있었던 기무사령부(기무사)의 후신으로, 최근에는 대통령 관저 이전에 역술인 천공이 개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을 군사기밀 유출 혐의로 조사한 바 있다. 사이버사는 사이버전을 시행하는 최일선 부대로, 이명박 정부 시절 발생한 '국가정보원·국방부 여론조작 사건'에 연루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