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만난 '물산업'… 코로나 악재에도 매출 47조원 첫 돌파
2023-03-22 06:00
환경부 2021년 통계조사…수출 2조 육박
국내 물산업 매출이 코로나19 악재를 뚫고 사상 처음으로 47조원을 돌파했다. 수출도 2조원 달성을 코앞에 뒀다.
22일 환경부가 발표한 '2021년 기준 물산업 통계조사' 결과를 보면 2021년 물산업 총매출액은 47조4220억원으로 전년보다 1.8% 증가했다. 같은 해 국내 총생산(GDP·2071조7000억원)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2.3%로 나타났다.
물산업 매출은 최근 5년간 꾸준히 늘었다. 2017년 36조344억원이던 매출액은 2018년 43조2506억원, 2019년 46조2017억원, 2020년 46조5726억원으로 매년 성장했다.
전체 사업체와 종사자 수도 함께 늘었다. 국내 물산업 사업체 수는 전년(1만6990개)보다 1.7% 증가한 1만7283개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에 6807개, 경남·경북·부산·대구·울산 등 영남권에 4765개가 있었다. 업종별로는 물산업 관련 건설업이 8947개, 관련 제품 제조업이 5413개로 두 곳이 전체에서 83.1%를 차지했다. 물산업 분야 근로자 수는 총 20만650명으로 19만7863명이던 1년 전보다 2787명(1.4%) 늘었다.
환경부 관계자는 "2018년 물산업진흥법 제정 이후 국내 물산업 기업을 적극적으로 발굴·육성하고, 해외 판도를 지원한 결과가 가시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물산업 조사는 정부가 2011년부터 매년 실시하고 있는 국가승인 통계조사다. 물산업 관련 정책 수립과 연구 등에 활용하기 위한 종사자 1인 이상 모든 물산업 사업체 조사한다. 이번 조사는 한국상하수도협회 주관으로 2022년 7월부터 올해 3월까지 8개월간 이뤄졌다.
손옥주 환경부 수자원정책관은 "물산업 통계를 참고해 물산업 육성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국내 물산업 성장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