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한·일정상회담은 실패...尹, 잘한 게 뭐 있나"
2023-03-20 09:37
"李, 선당후사 정신으로 빠른 거취 정리 필요"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일 한·일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대외협상이 성공하려면 국내 여론이 뒷받침돼야 한다. 그런데 오히려 반대 목소리가 거세다"라며 "이건 평가하자면 실패"라고 역설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국민들은 강제징용 '제3자 변제'나 회담 결과에 분노가 끓는다"라며 "그런데 대통령실은 아랑곳하지 않고 미래를 위한 대통령의 결단이니 군소리 말라고 하는 것은 말도 안 된다"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윤 대통령이 잘한 게 뭐가 있나. 1박2일간의 정상회담 동안 일본으로 뭘 얻어내야 하는데 뭣도 없다"라며 "박진 외교부 장관은 우리가 물컵의 절반을 채웠으니 일본이 나머지를 채울 것이라고 기대하는데, 오히려 회담에서 독도와 위안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등 문제들을 더해 돌아왔다"고 꼬집었다.
이 의원은 한국이 한·일 관계에서 상대적으로 우위를 점할 수 있다는 예측에 대해 "일본 정부가 개인 구멍가게도 아니고, 그 나라도 시스템과 여론이라는 게 있다"며 "일본 외무성이 강제 징용은 없다고 말하는 상황인데 무엇을 기대하겠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대통령실이 야당을 겨냥해 한·일 정상회담 결과를 정치 쟁점화하지 말라고 말한 데 대해서도 "야당이 정치 쟁점화하고 정치적으로 접근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며 "그런 말을 할 거면 최소한 꼬투리 잡힐 빌미를 만들어서는 안 된다. 그런데 빌미를 만들어놓고 정치인에게 정치적으로 대응하지 말라고 하면 어떡하나"라고 일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