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한-일은 가까운 이웃이자 파트너…협력 시대 열겠다"

2023-03-16 19:25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오후 일본 도쿄 총리 관저에서 열린 한일 정상 공동 기자회견에서 보도진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올해는 1998년 발표된 '김대중-오부치 공동선언'이 25주년되는 해로, 공동선언의 정신을 발전적으로 계승해 불행한 역사를 극복하고 '한일 간 협력의 새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한일 정상회담으로 일본을 찾은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도쿄 총리관저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마친 뒤 공동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한일 관계에 대해 "자유·인권·법치의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고 안보·경제 글로벌 어젠다에서 공동의 이익을 추구하는 가장 가까운 이웃이자 협력해야 할 파트너"라며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차원의 '한일 경제안보대화'를 출범시킨다고 밝혔다.

그는 강제징용 배상 문제와 관련해선 "우리 정부의 강제징용 해법 발표를 계기로 미래지향적 발전 방향을 본격적으로 논의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고 전했다.

이어 "저와 기시다 총리는 그간 얼어붙은 양국관계로 인해 양국 국민들이 직간접적으로 피해를 입어왔다는데 공감하고, 한일관계를 조속히 회복시켜 나가자는데 뜻을 같이했다"며 "경제안보와 첨단과학뿐 아니라 금융·외환 분야에서도 머리를 맞대고 함께 고민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한 것과 관련해서는 "고도화되는 북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한미일·한일 공조가 매우 중요하고 앞으로 적극 협력해 나가자는 데 의견이 일치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필요하면 수시로 만나는 셔틀 외교를 통해 적극 소통하고 협력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