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넉달 만에 또 1만명 추가 해고 발표…"효율성 올리고 경제 불확실성 대비"
2023-03-15 07:47
메타버스 투자는 줄이지 않는 모습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의 모회사 메타 플랫폼이 또 다시 대규모 정리해고를 단행한다. 조직을 정비해 효율성을 높이고 경제 불확실성에 대비하겠다는 취지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14일(현지시간) 블로그를 통해 향후 몇달 간 1만명을 해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전체 직원의 13%에 해당하는 1만1000명 해고를 발표한 지 불과 넉 달만에 거의 비슷한 규모의 감원 계획을 내놓은 것이다.
저커버그 CEO는 "올해 안에 가능한 빨리 조직을 바꿔 이 불확실한 시기를 극복하겠다. 이를 통해 앞으로의 중요 작업에 집중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올해는 '효율의 해'가 될 것이다. 더 강하고 신속한 조직이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저커버그 CEO는 지난 2월 "메타가 실적이 없거나 더 이상 중요하지 않은 프로젝트를 축소할 것"이고 "더 빠른 결정을 내리기 위해 중간 관리자를 없앨 계획"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날 발표한 내용도 유사하다. 메타 블로그를 통해 "평평할수록 (의사 결정이) 빠르다"고 하면서 "중간관리자가 없어져 구성원 모두가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 많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중간관리자가 없어지는 부분은 각 과별로 인원을 분할한다.
메타는 인력감축을 단행하는 반면 메타버스에 대한 투자는 줄이지 않고 있다. CNBC는 "메타는 메타버스 가상현실(VR) 사업을 개발하는 데 수십억 달러를 사용하고 있다"며 "메타버스를 만드는 부서 리얼리티 랩은 지난해 137억 달러 손실을 기록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