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 '유병호 원전 재감사 제안'에 "사실무근...출장비 횡령사실 없다"

2023-03-14 17:21
"월성 재감사 '시나리오' 존재하지 않아...일부 내용 맥락 왜곡한 것"

유병호 감사원 사무총장이 지난달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감사원은 유병호 사무총장이 공공기관감사국장 재직 당시 “월성 원전 재감사를 해보겠다”고 제안했다는 언론보도와 관련해 “사실무근”이라고 선을 그었다.
 
감사원은 14일 입장문을 내고 “유 총장이 당시 월성 원전 재감사를 해보겠다고 감사원장에게 제안했다거나 직원들의 출장비를 횡령을 감쌌다는 등 문건의 내용에 대한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감사원은 “유 총장이 내부 직원 훈령용으로 증거채집기법과 논리 구성 요령 및 지휘기법 등 기본기를 가다듬기 위해 작성한 여러 감시기법 사례·메뉴얼·유의사항 등의 자료 중 외부 유출된 일부 내용의 맥락을 왜곡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감사원 지난 2020년 월성 재감사에 미리 정해진 시나리오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유 총장이 당시 월성1호기 전면 재감사를 밀착 지휘하면서 기존 1차 감사(2019년 11월~2020년 1월)때 채집된 증거와 사건·경과 분석을 토대로 감사단장으로서 감사 방향과 맥락, 증거채집 전략 등을 지휘했을 뿐이라는 게 감사원 측의 설명이다. 

감사원은 “유 총장이 공공기관감사국장직을 당시 감사원장에게 제안한 게 아니라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유 총장을 발령낸 것”이라며 “월성 감사팀은 당시 규정에 따라 미리 출장비를 지급 받고 최종 정산을 엄격히 했고 출장비를 횡령한 사실이 없다”고 거듭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