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려놓으시라"…이재명 전 비서실장 발인식 엄수

2023-03-11 10:07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의료원에 마련된 경기도지사 시절 초대 비서실장 전모씨 빈소에서 조문을 마친 후 나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경기지사 시절 초대 비서실장을 지낸 고(故) 전모씨의 발인식이 11일 엄수됐다.
 
발인식은 이날 오전 8시 성남시의료원 장례식장에서 진행됐다. 유가족의 요청에 따라 취재진의 출입은 통제됐다.
 
장례식장에서는 전씨의 운구행렬이 마지막 발길을 옮겼다. 발인실과 운구 차량까지 이어지는 10여m 통로를 이동하며 영정과 운구를 든 유가족들은 어깨를 들썩이며 흐느꼈다.
 
전씨는 지난 9일 오후 6시44분 경기 성남시 수정구 소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그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판단했다. 부검을 원치 않는다는 유가족의 뜻에 따라 검찰은 전날 전씨에 대한 부검 영장을 기각했다. 
 
전씨가 쓴 노트 6쪽 분량의 유서에는 이 대표를 향해 "이제 정치를 내려놓으시라", "더 이상 희생은 없어야 한다"고 전하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전날 오후 1시께 장례식장에 도착했으나 6기간 넘게 기다리다가 오후 7시 42분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