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순신 아들 학폭'에 "'더 글로리' 현실판...학폭 심각성 재인지"

2023-03-09 11:59
"학폭 피해자 보호시설 전국 단 1곳...학폭과 2차 가해 막는 대책 마련 필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국회에서 열린 학교폭력 근절 및 피해자 회복 지원을 위한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정순신 아들 학폭 사태'와 관련해 "드라마 '더 글로리'의 현실판인 학폭 사건이 발생했다"며 "잠시 잊고 있던 학폭 문제의 심각성을 다시금 인지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25일 국가수사본부장직에 임명된 정순신 전 검사는 아들의 학교폭력 문제가 불거지면서 임명된 지 하루 만에 사퇴한 바 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학교폭력 근절 및 피해자 회복지원을 위한 간담회'에서 "최근 인터넷 몰아보기로 드라마 '더 글로리'를 봤다"며 "참으로 참혹하게 개인의 인생이, 삶이 완전히 망가지는 현장을 보는 듯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그런데 최근에 '더 글로리' 현실판인 청순신 학폭 사건이 발생해서 국민은 경악했다"며 "학폭 문제의 심각성을 다시금 인지한 계기가 됐다. 이 자리 역시 우리가 잠시 잊고 있던 학폭에 대한 생각을 가다듬는 자리가 될 것"고 했다.

이 대표는 "사회적 약자를 위한 각종 보호기관이 있지만, 학폭 피해자를 위한 보호 기관은 전국에 단 한개"라며 "이마저도 시설 노후로 매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 군데로 과연 (모든 피해자를) 수용할 수 있을까 싶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이같은 문제를 포함해 학폭을 사전 예방하고, 또 실제로 발생했을 때는 2차 가해를 막는 대책들에 대해 논의할 수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날 간담회에는 △민주당 정순신 검사특권 진상조사단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 △학교폭력피해자가족협의회 △교육부 관계자 △학교폭력 사건 전문 변호사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