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 '특별수사본부' 신설…처장 직속 기구

2023-03-08 14:53

공수처. [사진=연합뉴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김진욱 처장 직속으로 특별수사본부를 신설했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공수처는 지난달 말 검사 전보 인사를 통해 이대환 수사기획관을 특수본부장으로 겸직 발령했다. 수사기획관실 차정현 부부장 검사도 특수본 검사를 겸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관 3명 역시 특수본에 배치될 예정이다.
 
비직제 기구인 특수본은 처장 직속으로 부장·차장 등 결재라인 없이 김 처장에게 직접 보고하는 구조다. 공수처는 향후 중립성과 독립성이 특별히 요구되는 사건에 대한 수사를 위해 특수본을 신설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휘·결재 라인에서 이해충돌 발생 가능성이 있는 사건은 특수본에 맡긴다는 계획이다.
 
특수본은 ‘감사원 표적 감사 의혹’을 수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여운국 차장은 해당 의혹에 대한 수사 지휘를 회피한 바 있다. 공수처 행정을 총괄 중인 여 차장 본인이 감사원 관련 수사에 관여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이유에서다.
 
특수본은 향후 첩보 인지와 내사 업무를 담당 중인 수사과에 대해 수사 지휘 등도 맡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