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챗GPT' 양자정보기술에 주목… 케이씨에스·우리넷·드림시큐리티 관심 [리서치알음]

2023-03-06 08:49

지난해 9월 21일(현지시간) 에릭 루세로 구글 수석 퀀텀 엔지니어가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타바버라에 있는 구글의 퀀텀 인공지능(AI) 연구소에서 구글의 양자컴퓨터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리서치알음은 최근 주식시장이 챗(Chat)GPT로 인한 인공지능(AI) 테마가 급상승 중인데 이어 양자정보기술 관련주들의 시대가 올 것이라며 케이씨에스와 우리넷, 드림시큐리티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성환 리서치알음 연구원은 6일 “세계 각국과 빅테크 기업들이 양자컴퓨터 개발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으며, 우리 또한 이에 대한 대응으로 양자암호통신에 지원을 적극 늘리고 있다”며 “아직 해당 기술을 통해 의미 있는 실적을 달성하고 있는 기업은 없지만, 앞으로 양자기술 표준화가 진행되면 레퍼런스를 갖춘 기업들의 시장선점 수혜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양자컴퓨터는 암호화 분야에서 기존의 암호화 프로토콜을 전부 깨뜨릴 수 있어 상당한 파급력을 갖고 있다. 현재 구글을 비롯해 IBM과 같은 글로벌 대기업을 비롯해 중국 및 선진국 정부들도 적극 투자에 나서는 등 꿈의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리서치알음은 양자컴퓨터 개발에 뒤처진 나라의 경우 양자 저항성이 있는 암호화 프로토콜 개발이 절실한 상황이라는 평가다. 현재까지 국내에서는 SK텔레콤이 지난 2011년부터 양자기술연구소(Quantum Tech Lab)를 설립해 가장 먼저 연구를 본격화했다.
 
최 연구원은 “SK텔레콤과 협력한 주요 업체로는 케이씨에스, 우리넷, 드림시큐리티 등이 있다”면서 “향후 양자암호통신 서비스를 본격화하기 위한 환경 구축에 큰 기여를 할 기업들로 주목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우선 케이씨에스는 SK텔레콤과 공동 개발에 성공한 ‘양자암호칩(QKEV7)’을 출시했으며 지난 2일 막을 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3에서 이를 공개한 바 있다. 최 연구원은 “해당 양자암호칩은 양자난수생성기(QRNG)와 암호칩(KEV7)을 합친 차세대 보안칩으로 사물인터넷(IoT) 환경의 커넥티드 기기를 안전하게 보호한다”며 “SK텔레콤은 양자암호칩을 아파트 월패드 해킹 방지 및 IoT기기에 탑재해 조기 상용화할 방침을 밝혀 매출 가시화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우리넷은 SK텔레콤과 양자암호화 협력을 통해 양자암호키분배기(QKD) 방식의 전송암호모듈 장비를 개발했다. 최 연구원은 “정부의 디지털 뉴딜 양자암호통신 인프라 구축 사업을 수행 중에 있으며 공공 및 국방뿐 아니라 민간 적용이 확대되고 있어 수혜가 예상된다”며 “2022년 개발비 증가와 원자재 수급 이슈로 영업적자를 기록했지만 올해 턴어라운드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다만 “9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 오버행 물량은 부담”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드림시큐리티는 지난해 SK텔레콤과 함께 양자컴퓨팅 환경에 대응하는 포스트 양자암호 알고리즘(PQC) 상용화에 성공했다. 2017년부터 양자암호기술을 활용한 암호기술연구센터를 설립해 운영 중이다. 최 연구원은 “양자기술을 통해 모바일 보안솔루션 분야에서의 입지 강화가 기대된다”면서 “양자키분배(QKD)뿐 아니라 IoT 환경에 적용되는 경량 암호알고리즘 등 다양한 암호기술 개발에 앞장서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