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합동연설회마저 난타전…金 '선두 굳히기' vs 安·千·黃 '추격'
2023-03-02 20:40
千 정견 발표 때 金·安·黃 지지자 나가 행사장 텅텅
지지자들간 응원 대결도 격화...타 후보에게 야유도
安·千·黃 '김 후보 울산 땅 투기 의혹' 공세...金 '黃 실패한 지도자' '安 선거 지휘했지만 결과 참패' 정면 돌파
지지자들간 응원 대결도 격화...타 후보에게 야유도
安·千·黃 '김 후보 울산 땅 투기 의혹' 공세...金 '黃 실패한 지도자' '安 선거 지휘했지만 결과 참패' 정면 돌파
2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서울·인천·경기 합동연설회에서 당권 주자들은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한 비전을 제시하면서도 마지막까지 네거티브 공방전을 이어갔다. 마지막 합동연설회였던 만큼 지지자들 간 응원 대결도 격해졌다. 행사 시작 전 안철수 후보 지지자들이 "갑시다. 안철수"를 외치자, 옆에 있던 천하람 후보 지지자는 "천하람"이라고 맞받아쳤다.
이날도 유흥수 중앙당 선거관리위원장은 "자기가 지지하든 지지하지 않든 모든 후보자 정견 발표를 소란 없이 조용히 잘 경청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지만, 마지막 순서였던 천 후보가 발표하자 김기현·안철수·황교안 후보 지지자들은 행사장 밖으로 빠져나갔다.
안 후보는 과거 본인의 경험을 언급하며 자신이 당대표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그는 "저만큼 전국 총선 지휘 경험, 수도권 선거 승리 경험을 모두 갖춘 사람은 당내에 없다"고 자신했다.
이어 "내년 총선에서 수도권을 탈환해서 170석 압승을 거두겠다"고 약속했다.
안 후보는 김 후보의 '울산 땅 투기 의혹'을 거론하며 "김 후보의 해명과는 다른 증언과 사실관계가 지금 속속 보도되고 있다. 도시개발을 이유로 이권을 챙겼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대장동 사건과 판박이라는 의혹이 계속해서 쏟아지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그러자 김 후보 지지자들은 안 후보를 향해 야유를 보냈다.
또 안 후보는 "우리도 비리 의혹이 있는 후보를 뽑지 않아야 한다"며 "김기현 후보가 당대표가 된다면 뒷감당을 어떻게 하겠습니까. 내년 총선 전날까지 민주당의 공격으로 만신창이가 되어, 윤석열 정부가 식물정부가 되는 꼴을 보시겠습니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 후보는 정견 발표 이후 기자들과 만나서도 "(김 후보 의혹)문제는 어떻게 보면 이재명의 대장동 사태와 비슷한 지역 토건 비리 의혹"이라며 "사실을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천 후보는 "우리는 계파 정치하고 우왕좌왕하고 동원된 인원 앞에서 당대표 혼자 폼 잡던 과거의 당으로 절대 퇴행할 수 없다. 다시는 그런 당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저는 승리의 길을 탄탄하게 다지겠다. 다시는 인원 동원할 필요 없는, 수도권 젊은 세대가 환호하고, 당원 하고 싶다고, 국민의힘에서 정치해보고 싶다고, 먼저 찾아오는 당을 만들겠다"고 부연했다.
천 후보는 "2016년 총선, 2017년 대선, 2018년 지방선거, 2020년 총선까지 선거는 달랐지만 우리가 했던 선거운동은 같았다"며 "수도권이나 격전지에서 힘든 선거 한 번도 안 치러본 사람들이 평소에 지도부 완장 차고 마음대로 하다가 선거할 때만 되면 잘못했다고 읍소하는 게 어느새 틀에 박힌 우리 당의 모습이 됐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김 후보 지지층을 향해 "김 후보가 친윤(친 윤석열 대통령)계표 공천, 낙하산 공천하느라 공천 파동을 일으켜 막판에 또 '우리가 잘못했습니다' 피켓 들고 큰절 할 때 함께 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또 그는 안 후보의 우유부단함을 지적하며 "정순신 본부장 같은 악재가 터져 수도권 선거가 망가지기 일보 직전인데도 안 후보가 안절부절하면서 눈치만 본다면, 그때도 그의 중도정치가 수도권에 먹힐 것인가"라고 직격했다.
황 후보에 대해서는 "전광훈 목사의 부정선거 집회에 동원령을 내리고, 각 당협에서 몇 명이 왔는지 버스 앞에서 사진 찍어서 보고하라고 한다면 그때도 황 후보의 일관성을 칭송할 것이냐"고 비꼬았다.
황 후보는 지지자들에게 큰절을 올리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정통보수 정당을 재건해야 한다. 당원 중심 정당을 만들어야 한다. 정권을 뺏겨선 안 되고 지켜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황 후보는 이날도 '김 후보의 울산 땅 투기 의혹'에 대한 공세를 이어갔다. 황 후보는 "김 후보는 자신의 온갖 의혹에도 불구하고 윤 대통령이 자신을 민다는 이야기를 노골적으로 하고 있다"며 "큰일날 말이다. 자신의 비리로 인해서 총선에서 질 경우, 그 패배의 모든 책임은 대통령이 뒤집어쓰게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나아가 황 후보는 안 후보를 겨냥해 "정당 파괴 전문가"라며 "안 후보가 당대표가 된다면 당의 정체성이 흔들리고 우리 당이 분열할 수밖에 없게 된다"고 했다.
천 후보에 대해서는 "지난 합동연설회에서 천 후보는 '북한이 떼쓴다고 바다에 미사일 쏘며 말리면 강원도 접경지역에 사는 국민이 불안에 떨며 밤을 새워야 한다'고 얘기했다"면서 "그렇다면 우리는 문재인 정부 때처럼 손발 묶고 구경만 하란 말이냐"고 꼬집었다.
모든 후보의 집중 공격 대상이 된 김 후보는 방어전보다는 맞불 작전을 펼쳤다. 김 후보는 황 후보를 향해 "3년 전 우리는 총선에서 참패했다. 원인은 누구인지 말 안 해도 잘 알 것이다. 그 당시 당대표가 누구인지 잘 아시지 않냐"고 했다. 이어 "실패한 지도자가 내년 총선에 앞장서면 안 된다"고 말했다.
또 그는 안 후보를 겨냥해 "전국 선거 나와서 지휘했는데 계속 참패했다. 서울 시장에 나와서 계속 떨어졌다"면서 "그렇게 해서 또 선거 지휘하면 참패 결과가 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김 후보는 두 가지 총선 비전을 제시하며 '당심 잡기'에 나섰다. 그는 "총선에서 이기려면 윤석열 정부를 성공시켜야 한다"며 "울산 시장을 하면서 직무수행 평가에서 15번 1등을 했다. 원내대표를 하면서는 민주당을 압도해 협상을 주도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두 번째로는 좋은 리더가 있어야 한다"면서 "민심에 부합하는 분을 내세워야 (총선에서) 이기는 것이지 측근 밀실 공천하면 안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20년 동안 우리 당의 뿌리를 지키면서 어떤 분이 일을 잘하는지 잘 알고 있다"면서 "(차기 공천에서) 헌신을 최우선으로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도 유흥수 중앙당 선거관리위원장은 "자기가 지지하든 지지하지 않든 모든 후보자 정견 발표를 소란 없이 조용히 잘 경청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지만, 마지막 순서였던 천 후보가 발표하자 김기현·안철수·황교안 후보 지지자들은 행사장 밖으로 빠져나갔다.
安 "내년 총선서 170석 확보...金 대표되면 尹 정부 식물정부로"
안 후보는 과거 본인의 경험을 언급하며 자신이 당대표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그는 "저만큼 전국 총선 지휘 경험, 수도권 선거 승리 경험을 모두 갖춘 사람은 당내에 없다"고 자신했다.
이어 "내년 총선에서 수도권을 탈환해서 170석 압승을 거두겠다"고 약속했다.
또 안 후보는 "우리도 비리 의혹이 있는 후보를 뽑지 않아야 한다"며 "김기현 후보가 당대표가 된다면 뒷감당을 어떻게 하겠습니까. 내년 총선 전날까지 민주당의 공격으로 만신창이가 되어, 윤석열 정부가 식물정부가 되는 꼴을 보시겠습니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 후보는 정견 발표 이후 기자들과 만나서도 "(김 후보 의혹)문제는 어떻게 보면 이재명의 대장동 사태와 비슷한 지역 토건 비리 의혹"이라며 "사실을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千 "퇴행 안 돼, 당원이 먼저 찾아오는 당 만들겠다"
천 후보는 "우리는 계파 정치하고 우왕좌왕하고 동원된 인원 앞에서 당대표 혼자 폼 잡던 과거의 당으로 절대 퇴행할 수 없다. 다시는 그런 당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저는 승리의 길을 탄탄하게 다지겠다. 다시는 인원 동원할 필요 없는, 수도권 젊은 세대가 환호하고, 당원 하고 싶다고, 국민의힘에서 정치해보고 싶다고, 먼저 찾아오는 당을 만들겠다"고 부연했다.
천 후보는 "2016년 총선, 2017년 대선, 2018년 지방선거, 2020년 총선까지 선거는 달랐지만 우리가 했던 선거운동은 같았다"며 "수도권이나 격전지에서 힘든 선거 한 번도 안 치러본 사람들이 평소에 지도부 완장 차고 마음대로 하다가 선거할 때만 되면 잘못했다고 읍소하는 게 어느새 틀에 박힌 우리 당의 모습이 됐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김 후보 지지층을 향해 "김 후보가 친윤(친 윤석열 대통령)계표 공천, 낙하산 공천하느라 공천 파동을 일으켜 막판에 또 '우리가 잘못했습니다' 피켓 들고 큰절 할 때 함께 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또 그는 안 후보의 우유부단함을 지적하며 "정순신 본부장 같은 악재가 터져 수도권 선거가 망가지기 일보 직전인데도 안 후보가 안절부절하면서 눈치만 본다면, 그때도 그의 중도정치가 수도권에 먹힐 것인가"라고 직격했다.
황 후보에 대해서는 "전광훈 목사의 부정선거 집회에 동원령을 내리고, 각 당협에서 몇 명이 왔는지 버스 앞에서 사진 찍어서 보고하라고 한다면 그때도 황 후보의 일관성을 칭송할 것이냐"고 비꼬았다.
큰절 올린 黃 "金 비리로 총선에서 지면 피해는 대통령께도...安 정당 파괴 전문가"
황 후보는 지지자들에게 큰절을 올리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정통보수 정당을 재건해야 한다. 당원 중심 정당을 만들어야 한다. 정권을 뺏겨선 안 되고 지켜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황 후보는 이날도 '김 후보의 울산 땅 투기 의혹'에 대한 공세를 이어갔다. 황 후보는 "김 후보는 자신의 온갖 의혹에도 불구하고 윤 대통령이 자신을 민다는 이야기를 노골적으로 하고 있다"며 "큰일날 말이다. 자신의 비리로 인해서 총선에서 질 경우, 그 패배의 모든 책임은 대통령이 뒤집어쓰게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나아가 황 후보는 안 후보를 겨냥해 "정당 파괴 전문가"라며 "안 후보가 당대표가 된다면 당의 정체성이 흔들리고 우리 당이 분열할 수밖에 없게 된다"고 했다.
천 후보에 대해서는 "지난 합동연설회에서 천 후보는 '북한이 떼쓴다고 바다에 미사일 쏘며 말리면 강원도 접경지역에 사는 국민이 불안에 떨며 밤을 새워야 한다'고 얘기했다"면서 "그렇다면 우리는 문재인 정부 때처럼 손발 묶고 구경만 하란 말이냐"고 꼬집었다.
金 정면 돌파 "黃 실패한 지도자, 安 선거 지휘했지만 결과는 참패"
모든 후보의 집중 공격 대상이 된 김 후보는 방어전보다는 맞불 작전을 펼쳤다. 김 후보는 황 후보를 향해 "3년 전 우리는 총선에서 참패했다. 원인은 누구인지 말 안 해도 잘 알 것이다. 그 당시 당대표가 누구인지 잘 아시지 않냐"고 했다. 이어 "실패한 지도자가 내년 총선에 앞장서면 안 된다"고 말했다.
또 그는 안 후보를 겨냥해 "전국 선거 나와서 지휘했는데 계속 참패했다. 서울 시장에 나와서 계속 떨어졌다"면서 "그렇게 해서 또 선거 지휘하면 참패 결과가 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김 후보는 두 가지 총선 비전을 제시하며 '당심 잡기'에 나섰다. 그는 "총선에서 이기려면 윤석열 정부를 성공시켜야 한다"며 "울산 시장을 하면서 직무수행 평가에서 15번 1등을 했다. 원내대표를 하면서는 민주당을 압도해 협상을 주도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두 번째로는 좋은 리더가 있어야 한다"면서 "민심에 부합하는 분을 내세워야 (총선에서) 이기는 것이지 측근 밀실 공천하면 안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20년 동안 우리 당의 뿌리를 지키면서 어떤 분이 일을 잘하는지 잘 알고 있다"면서 "(차기 공천에서) 헌신을 최우선으로 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