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美, 러 군사 지원시 中 제재 준비…동맹국 동참 요청"
2023-03-02 17:00
논의 초기 단계로 구체화 아직
대중 의존도 큰 동맹국 소극적 자세 유지
대중 의존도 큰 동맹국 소극적 자세 유지
미국 정부가 중국이 러시아에 군사적 지원을 하는 경우 중국에 제재를 동참할 동맹국을 찾기 시작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로이터 통신은 1일(현지시간) 미 당국자를 인용해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대 중국 제재를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은 특히 주요 7개국(G7) 회원국을 중심으로 이에 대한 지지를 촉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조 바이든 행정부는 중국이 러시아에 군사적 원조를 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중국이 러시아에 피복과 반도체 등 비살상무기를 지원하는데 이어 살상무기까지 지원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중국 정부는 억지 주장이라며 반대하며 각을 세우고 있다.
문제는 일부 동맹국들이 난처함을 표하고 있다는 점이다. 중국에 경제적 의존도가 높아서다. 로이터는 독일과 한국이 대표적으로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는 미국의 동맹국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오는 3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의 회담에서 중국에 대한 제재 논의가 주요 의제가 될 것"이라고 봤다.
다만 로이터는 논의 자체가 구체화된 것이 없다고 보도했다. 미국 당국의 한 관계자는 로이터 통신에 "G7 내부에 실질적인 공감대는 있는 것 같다"고 하면서도 "구체적인 대책은 논의되지 않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