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 '방문진 MBC 방만경영 의혹' 감사 결정...이달 중 자료수집

2023-03-02 11:29
프로그램 제작비 삭감...105억원 손실 관련자 문책 방치 등 감사

 

감사원 전경 [사진=연합뉴스]

감사원이 MBC 최대주주 방송문화진흥원(이하 방문진)에 대한 감사를 결정했다.
 
2일 감사원에 따르면 청구인 477명은 지난해 11월 23일 '방문진의 MBC 방만 경영에 대한 관리·감독 의혹'에 대한 국민감사를 청구했다. 
 
이에 감사원은 지난달 22일 국민감사청구심사위원회 심의를 거쳐, 청구사항이 청구요건에 해당되고 감사를 통해 내용의 확인·검토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감사 실시를 결정했다. 이달 중 방문진 등 관련 기관을 대상으로 자료수집을 실시하고 내용을 정리한 뒤 감사에 착수한다는 방침이다.
 
감사원 측이 밝힌 국민감사청구 요지는 △MBC 프로그램 제작비 삭감으로 콘텐츠 부실화 등 공영방송 의무 역행 방치 △미국 리조트 개발 투자로 인한 105억 원 손실 관련자 문책 방치 △울트라뮤직페스티벌(UMF) 수익금 지급 지연 등으로 투자손실 재발 우려 등이다.
 
다만 '국민감사청구·부패행위신고 등 처리에 관한 규칙' 제12조 제3호에 따라 감사청구 요지 중 △프로그램 제작비 삭감 등 방치 △지역MBC의 적자 누적 방치 △MBC넷의 특정 종교 행사 방송 논란 방치와 관련해서는 감사를 실시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