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순신 낙마'에 與도 비판..."정권 초기도 아닌데 인사검증 문제 있어"

2023-02-28 11:32
주호영 "어디서 못 걸렀는지 철저히 따져야…시스템 재정비"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8일 국가수사본부장으로 임명됐다가 낙마한 정순신 변호사와 관련해 "어디서 (인사 검증을) 못 걸렀는지 철저히 따져봐야 한다"고 했다. 윤석열 정부의 인사검증시스템을 재정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여권 내에서도 나오는 모양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권 초기도 아닌데 검증 과정에 뭔가 문제가 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국가수사본부장 자리가 얼마나 중요하나. 그리고 신상에 무슨 문제가 있다면 직무를 제대로 수행할 수 없을 것"이라며 "(인사 검증 과정에서) 주의를 하던가 노력하면 찾을 수 있었는데 못 찾았다고 하면 거기에 책임도 따르지 않겠나"라고 했다.

한동훈 법무부장관이 전날 '본인이나 가족의 송사 문제는 본인이 직접 말하지 않는 한 문제를 걸러내 확인하기 어려운 구조적 문제도 있다' 말해 면피 논란이 된 것에 대해선 "야당에서 그걸 못 하게 한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그는 "신원조회와 관련해서도 국정원에서 하라, 하지 마라 논란 있을 정도"라며 "구글링 이외에 인사검증에서 문제가 생긴 것들을 보면 거기(인터넷 검색)에는 안 걸러지는데 아는 사람들은 다 알고 있는 그런 것들이 많이 문제가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평소에도 인사대상자가 될 사람에 대해 그런 자료를 축적해야 만 가능한 일인데 그걸 지금 못하게 하는 것 아니냐 야당에서"라며 "지금도 내가 알기로 이미 200개가 넘는 (인사 검증) 체크리스트가 있다. 그걸 대강하기 때문에 그런데, 그것도 철저하게 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한 장관은 전날 국회 본회의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체포동의안 부결 결과가 나온 뒤 기자들과 만나 "(논란에 대해) 전혀 알지 못 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