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보호하는 아름다운 도전...'일회용품 제로 챌린지' 27일 시작

2023-02-26 12:02
한화진 장관 첫 주자...국무총리실·서울시·국립공원 공단 지목

환경부가 일상에서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는 실천운동 '일회용품 제로 챌린지'를 27일 시작한다고 밝혔다. 한화진 환경부 장관이 지난 6일 오전 세종 한 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환경부]

환경을 위한 ‘일회용품 없애기 도전(일회용품 제로 챌린지)’이 27일 시작된다. 2014년 근위축성측삭경화증(ALS·루게릭병) 환자를 위해 얼음물을 뒤집어쓰거나 금액을 기부했던 ‘아이스 버킷 챌린지’처럼 유행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환경부는 일상에서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는 실천운동인 ‘일회용품 제로 챌린지’를 전 국민을 대상으로 시작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일회용품 제로 챌린지’는 아이스버킷 챌린지와 비슷한 방식으로 진행된다. 참가자가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겠다고 약속하는 내용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고 후속 참여자를 지목하는 식이다.

 ‘아이스버킷 챌린지’는 2014년 세계적 열풍으로 번졌다. 총 220만 달러가 모금됐고 새 치료제 ‘렐리브리오’ 개발과 시험에 사용됐다. 렐리비리오는 지난해 9월 29일(현지시간)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았다.
 
일회용품 제로 챌린지 참여는 얼음물을 준비하지 않아도 된다. ‘일회용품이 없다’는 의미로 1과 0을 양손으로 표현한 사진이나 동작과 함께 일상 속 일회용품 줄이기를 실천한다는 내용을 담은 영상을 SNS에 게시하면 끝이다. 사진·영상과 함께 필수 문구인 ‘일회용품 줄이기 함께하겠습니다!’와 필수 해시태그 #환경부, #일회용품제로챌린지, #일회용품이젠안녕을 함께 올려야 한다. 다음 참여자 지목은 상대방 SNS 계정을 게시물에 태그하면 된다.
 
챌린지 첫 주자로 한화진 환경부 장관이 나선다. 한 장관은 27일 사무실이나 각종 회의에서 일회용컵 사용을 줄이겠다는 영상을 환경부 페이스북과 유튜브에 게시할 예정이다. 후속 참여자로 국무총리실, 서울시, 국립공원공단을 지목할 계획이다.
 
지목된 기관도 다회용품 사용을 늘리겠다는 실천 약속을 각 기관 SNS에 올리고 각자 다음 참여자를 추천한다. 이번 챌린지 참여 대상은 공공기관뿐만 아니라 기업, 단체를 포함한 전 국민이다.
 
아울러 환경부는 매월 10일을 ‘일회용품 없는 날’로 지정해 일회용품 줄이기 문화를 정착시킬 계획이다. 다음 달 10일 첫 번째 일회용품 없는 날엔 일회용품 줄이기 참여 인증 행사를 열고 국민이 참여할 수 있게 한다.
 
한편 정부는 지난해 12월 국무회의에서 공공기관이 솔선수범해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기로 결정한 뒤 일회용품 사용을 자제 중이다.
 
중앙행정기관과 그 소속기관, 자방자치단체, 지방공사, 유치원, 초·중·고교 등에서는 △사무용품 구매 시 재활용 제품 우선 구매 △우편물 발송 시 비닐류 포함된 봉투 사용 자제 △청사 내 일회용품, 플라스틱 생수 등 구매·사용 최소화를 준수사항으로 두고 있다.
 
한 장관은 “일회용품을 줄이기 위해서는 일상 속 실천이 중요하다”며 “이번 실천운동에 대한 국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