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자산운용사, 책임투자 통해 주주·기업 윈-윈 구조 만들어야"
2023-02-22 15:00
금감원, 금투협·운용사 CEO 간담회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지난 17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빅테크의 금융업 진출진단 및 향후과제 세미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자산운용사 CEO들을 만나 책임있는 의결권 행사를 통해 주주와 기업 모두가 '윈-윈'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켜줄 것을 당부했다.
이 원장은 22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금융감독원-금융투자협회, 자산운용사 CEO 간담회'에서 "한국 자산운용 산업은 질적 성장을 위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자산운용업계가 자본시장의 미래를 주도하기 위해서는 아이덴티티(Identity) 재정립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자산운용업계가 나아가야 할 방향과 역할로 세 가지를 제시했다. 각각 기업경영문화의 선도자와 플레이메이커, 재무설계 길잡이 역할이다.
이 원장은 "금감원도 해외 선진 사례 등을 참고해 ESG 펀드 공시기준을 마련하고 의결권 행사 시 실효성있는 지침이 될 수 있도록 자산운용사의 의결권 행사 가이드라인을 개정하겠다"며 "자산운용업의 경쟁력이 제고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플레이메이커 측면에서는 적재적소에 자금을 공급해 잠재력 있는 기업이 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위기 시에는 철저한 리스크 관리를 통해 자본시장의 '안전판' 역할을 강조했다. 자산운용사가 자본시장의 중심에서 시장을 주도하고 균형을 잡아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는 제언이다.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은 "자산운용업계는 본연의 역할과 책임운용, 신성장이라는 세 가지 키워드를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성장과 발전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협회도 자산운용산업 선진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