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걷어내기·태클' 최다 기록...나폴리 무실점 견인

2023-02-22 14:44

[사진=AP 연합뉴스]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 나폴리가 프랑크푸르트(독일)를 2점차로 따돌리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행 가능성을 높였다. 나폴리에서 활약중인 김민재(27)는 이날 무실점 경기를 견인했다.

나폴리는 22일(한국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도이체방크 파크에서 프랑크푸르트와 벌인 2022~2023시즌 UCL 16강 1차전에서 2-0 완승을 거뒀다. 

전반 40분 간판 공격수 빅터 오시멘의 선제골로 앞서간 나폴리는 후반 20분 조반니 디로렌초가 쐐기 골을 터뜨렸다. 아미르 라흐마니와 호흡을 맞춰 중앙 수비수로 나선 김민재는 이날 빈틈없는 수비를 보였다.

축구 통계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에 따르면 김민재는 이날 다섯 차례나 공중볼 경합에서 이겼고, 걷어내기도 7차례 성공시켰다. 태클은 다섯 차례나 만들어내면서 세 부문 모두 양 팀 통틀어 최다를 기록했다. 패스 시도 역시 132회로 팀 내에서 최다를 차지한데 이어 패스 성공률도 94.7%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는 프랑크푸르트 가마다 다이치와 김민재의 한일전으로도 기대를  모았으나 가마다는 공중볼 경합, 드리블 돌파 1회에 그쳤다. 이날 프랑크푸르트의 유효 슈팅은 가마다가 기록한 한 차례가 전부였다.

프랑크푸르트 공격진이 부진한 사이 나폴리는 전반 40분 오시멘의 부지런한 뒷공간 돌파로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스타니슬라브 로보트카가 공을 탈취한 후 즉시 전방을 향해 침투 패스로 연결했고, 측면을 달린 로사노가 이를 문전의 오시멘에게 전달했다. 빠른 발로 수비수를 앞지른 오시멘이 볼을 툭 밀어 넣으며 골로 연결시켰다. 이어 후반 20분 크바라츠헬리아의 도움으로 디로렌초가 왼발로 마무리하며 쐐기골을 넣었다.

2골 차로 완패한 프랑크푸르트로서는 합계 스코어 0-2로 뒤지며 UCL 8강행에 적신호가 켜졌다. 한국시간으로 다음 달 16일 오전 5시에 예정된 16강 2차전은 나폴리의 홈인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 스타디움에서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