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외교 사령탑 왕이, 21일 오후 러시아 도착 예정
2023-02-21 16:17
중국 외교 사령탑인 왕이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중앙외사공작위원회 판공실 주임이 21일(이하 현지시간) 러시아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이날 러시아 타스통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2주 간 유럽 순방 중인 왕 주임은 이날 오후 러시아에 도착할 예정으로, 소식통은 "왕이가 점심 이후에 모스크바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왕 주임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만날 가능성도 적지 않아 보인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왕 주임이 모스크바를 방문해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 방안과 양국 현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1주년을 앞두고 이날 정오에 모스크바 고스티니 드보르 전시장에서 국정연설을 할 예정이다. 전 세계가 푸틴 대통령의 입을 주목하고 있다. 가디언·AP·로이터 등 주요 외신들은 푸틴 대통령이 극도로 강경한 내용의 발언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왕 주임의 이번 러시아 방문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러를 준비하기 위한 단계라는 추측도 무성하다. 러시아 외무부는 지난달 30일 올린 성명에서 “올해 러시아와 중국은 양국 정부 간의 양자 관계를 더욱 강화하고 증진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올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국빈 방문을 초청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시 주석의 방문은) 올해 양국 의제의 중심 행사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