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성배 IITP 원장 "디지털 6대 분야 초격차 기술 개발 지원…내년 예산 2조 확보"
2023-02-20 15:32
ICT R&D 관리 전문 역할 무게
"올해 예타 1~2개 통과 기대"
"올해 예타 1~2개 통과 기대"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이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국가 연구개발(R&D) 관리 전문기관으로서 디지털 대변혁 시대 미래상을 제시하고 혁신정책 방향 설정을 위한 시장 조사·분석 기능을 강화한다. 인공지능(AI), AI반도체, 5G·6G, 사이버보안, 양자, 메타버스 등 6대 혁신기술 분야 R&D 예산을 비롯한 지원 역량을 키우고 연구자 중심 R&D 관리, 기관의 사회적 책임 이행에 힘을 쏟는다.
IITP는 20일 서울 더플라자호텔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2023년도 업무계획을 발표했다. 디지털 사회로 대전환 급물살을 타고 있는 6대 혁신기술 분야와 디지털 인재양성 중심의 동향, 이에 따른 기관 중점 추진방향을 제시했다. 전성배 IITP 원장은 올해 ICT R&D 예산으로 전년 대비 5.6% 증가한 1조6688억원을 투입한다고 밝히고, 예비타당성 조사(이하 ‘예타’) 대상 사업 통과에 집중해 내년 전체 예산 2조원 이상 확보 의지를 나타냈다.
전 원장은 이날 임기 2년을 채운 소회를 밝히면서 기관의 역할에 대해 “직접 인력을 양성하고 R&D를 사업화해 2년 동안 몇 점에서 몇 점으로(AI분야 글로벌 랭킹이나 정량적 지표를) 높이는 것은 우리 역할이 아니란 것을 알게 됐다”며 “다만 기술 개발과 인력 양성이 원활하게 진행하도록 지원 업무에 정합성을 갖추고 체계화하는 것으로 기여하길 바라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 원장은 6G, 양자, K-클라우드 등의 예타가 우선 추진되고 저궤도 위성, 메타버스 사업도 후속 추진할 수 있는 분야라고 봤다. 범부처 정책으로 추진하는 사이버 보안 관련 사업도 예타 필요성이 높다고 했다.
그는 “예산을 요구하는 필요성과 설득 논리를 잘 준비한다면 도움이 되지 않겠느냐”며 “(내년 예산이) 2조원을 넘기길 희망하고 있는데 솔직히 쉽지 않은 목표지만 올해 (예타) 한두 개를 꼭 통과시키고 앞으로 통과될 만한 사업을 많이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AI 분야 지원은 차세대 AI 원천기술과 난제해결을 위한 기술 개발, AI 응용 연구 생태계 구축에 초점을 맞췄다. 사람중심 AI 핵심 원천기술 개발(499억), 혁신성장동력 프로젝트(63억), 차세대 AI 핵심 원천기술 개발(50억) 등을 지원한다.
AI반도체 분야 지원은 프로세싱인메모리(PIM) AI 반도체 기술 개발, AI 반도체 공통 시스템 소프트웨어 개발, 2.5D 이종 집적 기술 개발에 주력한다. 차세대 지능형 반도체 기술 개발(설계, 323억), 프로세싱인메모리(PIM) AI 반도체 핵심기술 개발(270억), AI반도체 응용기술 개발(120억) 등을 지원한다.
5G·6G 분야 지원은 5G어드밴스드 무선통신기술 및 오픈랜(OpenRAN) 핵심 기술, 6G 핵심 원천기술개발과 사업화에 방점을 둔다. 6G 핵심기술 개발(327억), 네트워크 슬라이싱 기반 5G 융합서비스 테스트베드 구축·운영(126억), 5G 개방형 네트워크 핵심기술 개발(62억) 등을 지원한다.
사이버 보안 지원은 능동대응 보안 기술 확보, 디지털 신기술 분야 위협 대응, 미래 인터넷(웹3.0) 선제 대응과 보안 위협 해결에 주안점이 있다. 데이터 경제를 위한 블록체인기술 개발(174억), 암호화 사이버 위협 대응 기술 R&D(70억), 데이터 프라이버시 글로벌 선도기술 R&D(56억) 등을 지원한다.
양자 분야 지원은 양자 소자 경쟁력 확보를 위한 양자암호통신칩 집적화, 양자기술 실용화와 고도화를 위한 양자센서 응용기술 개발에 초점이 있다. 양자 인터넷 핵심 원천기술 개발(96억), 양자암호통신 집적화 및 전송기술 고도화(76억), 양자기술 개발 선도(71억) 등을 지원한다.
메타버스 분야 지원은 홀로그램 핵심기술과 메타버스 요소기술, 5G 스마트글래스와 XR 인터페이스, 콘텐츠 기술과 미디어 개발 등을 아우른다. 실감 콘텐츠 핵심기술 개발(330억), 홀로그램 핵심기술 개발(231억), 5G기반 VR·AR 디바이스 핵심기술 개발(30억) 등을 지원한다.
IITP는 또 올해 디지털 대전환을 선도하는 기술, 목표, 임무 중심 과제를 발굴하고 전략·기획·평가관리·사업화 지원 체계를 다진다. 디지털 혁신기술 분야별로 정비한 조직과 작년 개편한 ‘임무지향·문제해결형’, ‘기술축적형’ 등 R&D 체계에 따라 정책기획부터 사업화까지 원스톱 책임 관리를 수행해 나간다.
미래 전략 수립, 글로벌 동향 분석 등 신설된 기능을 통해 ICT 비전 제시와 정책수립 지원을 강화하고 평가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평가전담부서를 별도 배치해 운영한다.
전 원장은 신규·기존 과제 지원 시 “(기술 중요성은 유지되더라도) 통신·전파·방송 등 전통 분야에서 대체불가능토큰(NFT)·양자·AI 이런 이머징(신흥) 분야로 기술이 눈에 띄는 주목성은 좀 바뀔 수 있다”며 “전통 영역(지원)이 없어지는 게 아니라 그게 밑에서 잘 받쳐 줘야 새로운 분야가 생긴다”고 말했다. 이어 “예타나 중기 사업 도출 시 전통 영역은 기존 과제, 이머징 분야는 신규 과제가 많은 구조를 염두에 두고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IITP는 올해 디지털 패권 경쟁의 핵심인 우수 인재 확보를 위해 인재 양성에도 힘을 쏟는다.
혁신분야 고급인재 확보를 위해 6대 혁신기술 분야와 주력 IT분야 초격차를 선도할 최고급 인재 양성을 지원한다. AI 핵심인재(200억), AI 혁신허브(100억), AI 융합 혁신인재(105억), AI 반도체 고급인재(신규, 43억), 융합보안대학원(68억), 메타버스 대학원(35억), ITRC(392억) 등을 지원한다.
산업맞춤 인재 양성을 위해 거점대학, 기업과 연계한 수요특화형 소프트웨어 교육과정, 기업-대학 공동 프로젝트기반 학습(PBL)을 수행하는 대학원 교육과정 등을 운영한다. 기업 멤버십 소프트웨어 캠프(124억), 캠퍼스 소프트웨어 아카데미(77억), 네트워크형 소프트웨어 아카데미(93억)를 지원한다.
수준별 소프트웨어 정규 교육과 글로벌 우수대학 연계를 통한 고급인재 양성도 돕는다. 소프트웨어 중심 대학(838억), 이노베이션 아카데미(332억), 프로젝트형 글로벌 역량 강화(40억)를 지원한다.
디지털 인재난 해소를 위한 단계별 인재양성 인프라를 구축한다. 2022년 10월 출범한 디지털 인재 얼라이언스 안착 기반을 마련하고 사업별 재능사다리 연계를 위한 세부 방안을 마련해 활성화한다.
전 원장은 “공정하고 객관적인 R&D 지원을 바탕으로 디지털 혁신 기술과 인재 조기 확보를 통해 우리나라가 디지털 강국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현장과 소통하며 협력을 더욱 확대해 양질의 성과가 많이 창출되고 우리 디지털 사회 곳곳에서 널리 활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