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비리 의혹' 아난티·삼성생명, 횡령·배임 혐의로 압수수색
2023-02-20 15:20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이정섭 부장검사)는 이날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특경가법)상 횡령·배임 혐의를 이유로 두 기업 사무실과 아난티 대표이사와 삼성생명 전 부동산사업부 임직원 주거지 등 10여 곳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지난 2009년 아난티가 서울 송파구의 토지와 건물을 매입했다가 이후 삼성생명에 다시 매도하는 과정에서 수상한 거래 흔적이 발견됐다는 금융감독원의 신고로 관련 수사에 돌입한 바 있다.
검찰은 삼성생명 전 임직원들과 아난티가 유착 관계를 통해 해당 부동산을 비싸게 매입하고, 아난티 측은 해당 대가로 회사 자금을 횡령해 삼성생명 관계자들에 뒷돈을 제공했다고 보고 있다.
검찰은 압수수색 이후 압수물 분석과 참고인 조사를 진행하고, 부동산 거래에 직접 연루된 두 회사 관련자들도 피의자로 소환해 수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