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천연가스 가격, 18개월 만에 최저…우크라전 전보다 싸졌다

2023-02-18 14:53

독일 루브민(Lubmin)에 위치한 액화천연가스(LNG) 터미널. [사진=AFP·연합뉴스]

유럽의 천연가스 가격이 약 18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져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전보다 싸졌다고 CNN 방송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국제 원자재 시장분석기업 독립상품정보서비스(ICIS)에 따르면 독일의 벤치마크 도매 가스 가격은 이날 약 5% 하락해 메가와트시(㎿h)당 49유로(약 6만8000원)를 기록했다.

2021년 9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며 지난해 8월 최고가였던 320유로(약 44만5000원)에 비해 84% 내려간 수치다.

CNN은 지난해 2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뒤 러시아가 서방 제재에 대한 보복으로 유럽발 천연가스 수출량을 대폭 줄인 탓에 한동안 에너지난이 극심했던 것을 고려하면 놀라운 회복이라 평가했다.

천연가스 가격이 낮아진 배경에는 유난히 따스했던 이번 겨울이 꼽힌다. 평년보다 온화한 겨울 날씨로 유럽 전역에서는 난방 등 필요성이 적어져 에너지난을 피해갔다는 것이다. 

유럽 각국이 러시아산 천연가스 대체재를 적극적으로 찾아 나선 것도 에너지 가격 회복에 기여했다는 평가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