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위기청소년 안전망 대폭 확대...경제적 지원금 지원 가능

2023-02-17 09:00
위기청소년 특별지원 사업, 11억 1400만원 예산 확보...최고 수준
위기청소년 상담 1388, 청소년 안전망 상담복지 '채움' 이용 가능

[사진=경기도]

경기도는 학교폭력이나 가정, 경제적 어려움 등으로 고민하는 청소년들을 위해 다양한 청소년 안전망 사업을 하고 있다. 주변에 어려움을 겪는 청소년들이 있다면 분명 도움이 될 만한 정보들이다. 새학기를 앞두고 올해 도에서 시행하는 어떤 사업들이 있는지 살펴봤다.
위기청소년, 각종 지원금 지원...도 11억 1400만원 예산 확보
보호자가 없거나 보호자의 실질적인 보호를 받지 못해 사회·경제적으로 어려움에 놓인 만 9~24세 위기청소년은 각종 지원비를 받을 수 있다.

여성가족부 ‘위기청소년 특별지원’ 사업에 따라 도는 전국 17개 광역지자체 중 가장 많은 예산인 11억 1400만원을 확보해 위기청소년을 지원한다.
대표적인 지원항목으로는 생계비를 지원하는 생활지원(월 65만원 이하)과 학교 수업료(월 15만원 이하), 검정고시·학원비 등을 지원하는 학업 지원(월 30만원 이하)이 있다. 이 밖에도 건강지원, 자립지원, 상담지원, 법률지원, 활동지원, 기타지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지원이 이루어진다.

소득·재산이 중위소득 100% 이하인 가구에 속하고 다른 제도와 법에 따라 동일한 항목의 지원을 받지 못하는 청소년은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대상자는 주소지 관할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서 방문 신청하거나 ‘복지로’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 신청할 수 있으며, 세부 지원금액 등 기타 안내 사항은 여성가족부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새 학기 증후군’, '청소년전화 1388'에서 상담
새 학기 증후군은 청소년들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스트레스로 인한 정신적·육체적 어려움을 말한다. 낯선 교실과 새로운 친구, 늘어난 학업량에 대한 부담은 청소년에게 복통이나 두통을 나타나게 할 수 있으며, 심한 경우 우울증이나 불안 증세를 보이기도 한다.

지난해 2~4월 새 학기를 맞아 학업 및 진로, 대인관계, 우울 및 불안 등 새로운 환경에 대한 스트레스로 경기도 「청소년전화1388」에 접수된 상담 건수는 8105건에 달한다.

청소년들의 ‘새 학기 증후군’은 가정에서 투정을 부리거나 늦잠을 자는 등 등교에 어려움을 보이는 모습으로 나타날 수 있으며 심할 경우 등교 거부로 이어지기 때문에, 학기 초 청소년의 적응에 관한 관심이 중요하다.

1388은 청소년을 위한 상담용 전화번호다. 학교폭력, 가출, 인터넷 중독, 학교·가정생활 등 다양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상담원이 24시간 대기하며 전화를 건 청소년과 상담하며 도움이 될 수 있는 지원책도 알려준다.

‘청소년 전화 1388’은 청소년 상담이 필요한 도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으며 △전화 1388 △온라인상담 : 언제 어디서나 365일 24시간 게시판 상담 및 채팅 상담 가능 △#1388 문자 상담 : 문자 보내기에서 수신자 번호에 #1388 쓰고 고민 전송, △#1388 카카오톡 상담 : 모바일에서만 이용 가능 카카오톡 플러스친구에서 #1388과 친구 맺은 후 상담을 받아볼 수 있다.
'위기청소년 상처제거 지원사업', 학교폭력 상처, 문신 등 제거 도움

[사진=경기도]

학교폭력이나 자해로 입은 상처나 흉터, 문신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도의 ‘위기청소년 상처 제거 지원사업’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상처치료는 크기와 종류에 따라 치료 기간이 달라지는데, 폭력으로 인한 담배 빵 등의 상처는 보통 1~4주 간격으로 3~5회, 자해흔의 경우에는 3개월 정도의 치료 기간이 필요하다.

문제는 치료과정에 큰 고통이 수반되기 때문에 중도에 치료를 포기해버리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때문에 치료과정 동안 전담상담사가 병원 동행이나 심리상담을 병행하고 있다.

위기청소년 상처제거 지원사업은 도내 만 9~24세의 청소년이라면 신청할 수 있으며, 대상자 선정은 위기 수준과 치료 동기 등을 고려해 경기도청소년상담복지센터 사례판정위원회를 통해 이뤄진다. 「위기청소년 상처제거 지원사업」과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경기도청소년상담복지센터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한편 도는 올해 신규사업으로 청소년 마약 예방 교육을 한다. 청소년 마약사범이 2017년 119명에서 2021년 450명으로 큰 폭으로 증가했다는 대검찰청 보고에 따른 것이다. 도내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나 청소년쉼터 등 청소년 기관을 중심으로 찾아가는 물질중독 예방 교육과 인식개선 사업을 추진한다.
청소년 관련 지원 서비스, ‘채움’에 접속하면 가능
도에서 지원하는 청소년 관련 서비스 정보를 한 번에 보려면 청소년안전망 종합정보망 ‘채움’에 접속하면 된다. 경제적지원이나 심리 정서, 의료지원, 정신건강, 학교폭력 등 15가지 영역으로 분류된 ‘유형별 서비스’를 통해 다양한 정보를 안내받을 수 있다. ‘우리 동네 청소년안전망’에서 내 주변에 가장 가까운 지원기관을 빠르게 찾아 도움도 받을 수 있다.

김향숙 평생교육국장은 “위기청소년 지원을 위한 다양한 공공시스템이 마련돼 있지만 몰라서 지원을 못 받는 경우도 많다”라면서 “청소년안전망 강화를 위해 공적 역할을 확대하고, 적극적인 지원을 다 하겠다. 도움이 필요하면 언제든지 1388로 전화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