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바이오휴먼텍, 화장품에서 의료기기까지…스팩합병으로 코스닥 재도전
2023-02-16 15:09
이권선 대표 기업설명회… "올해 美시장 본격 공략, 매출 400억원 목표"
"작지만 강한 기업, 사람을 위한 기술을 만들겠다."
이권선 셀바이오휴먼텍 대표는 16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스팩합병 기업설명회에서 이 같은 경영철학을 밝히며 기업의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
셀바이오휴먼텍은 오는 4월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합병을 통해 코스닥 시장에 상장을 앞두고 있다. 2015년에 설립된 마스크팩 시트 소재 전문기업으로 세계 최초 셀룰로스 분자제어기술을 개발해 상용화에 성공했다. 셀바이오휴먼텍은 해당 기술을 적용한 인체 친화적 소재를 개발, 스킨케어, 위생용품(생리대·기저귀), 메디컬 제품(창상피복재) 등 응용 범위를 확장해 나가며 2021년에는 매출 성장 350억원 규모까지 끌어 올렸다.
그러면서 “지난해 매출액은 275억원 규모였다. 그러나 올해는 4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코스닥 2년 차가 되는 2024년에는 매출액 460억원과 영업이익 100억원 돌파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자신했다.
이 같은 자신감은 셀바이오휴먼텍만의 자체 기술에서 나온다. 셀바이오휴먼텍은 세계 최초로 셀룰로스 분자제어기술을 이용한 새로운 섬유소재 상용화에 성공했다. 해당 섬유는 일반 부직포 대비 14~15배 이상 뛰어난 흡수력을 가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대표는 “마스크팩은 피부에 유효성분을 전달하는 기능을 넘어 피부에 직접 닿기 때문에 시트 소재가 제품의 품질을 결정짓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1일 1팩하는 소비자들에 대한 예를 들면서, 마스크팩 효과를 제대로 누리기 위해서는 마스크 시트 소재를 꼼꼼하게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로 피부 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에, 관련 수요를 잡기 위해 고객 니즈를 반영한 프리미엄 소재를 연구개발중이며 제품 응용 범위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그는 “차세대 제품인 하이드콜로이드를 기반으로 올해부터는 본격적으로 미국 시장의 공략에도 나설 것”이라며 “상장 후 사업 마스크팩 소재 사업과 함께 창상피복재, 흡수체, 여드름패치 등 제품 라인업도 다양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셀바이오텍은 상장 후 자금조달을 통해 하이드콜로이드로 개발을 완료하고, 2023년부터 미국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창상피복재 세계시장 규모는 2025년에는 약 54억달러(5조4000억원) 규모로 예상돼 지속적으로 시장점유율을 늘릴 예정이다.
셀바이오휴먼텍은 대신밸런스제12호스팩(426670)와 스팩소멸합병을 통해 올해 코스닥 상장을 준비중이다. 합병가액은 셀바이오휴먼텍 6018원, 대신밸런스제12호스팩 2000원이다. 합병비율은 1:0.3323363으로 합병승인을 위한 주주총회는 내달 2일 진행 예정이다. 합병신주 상장 예정일은 오는 4월이다. 합병 후 발행주식 수는 893만1889주다. 합병신주 상장 예정일은 같은 달 20일로 예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