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소식] '제2 방음터널 사고 막는다'…경기도, 방음터널·방음벽 불연 소재 교체 外
경기도 북부청사. [사진=경기도 북부청]
경기도는 방음터널 19곳과 방음벽 136개를 전면 불연 소재로 교체할 계획이다.
다음 달 중 시설 규모 등 화재 확산 위험성을 검토해 철거·교체 계획을 수립하고, 내년 2월까지 교체를 마친다는 방침이다.
경기도는 이날 오후 교체해야 할 방음터널, 방음벽이 소재한 수원·용인·고양·남양주 등 14개 지자체와 대책 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을 담은 방음시설 화재 안전 강화 방안을 전달했다.
앞서 경기도는 지난해 12월 29일 과천 제2경인고속도로 방음터널에서 화재가 발생하자 가연성 소재로 시공 중인 방음터널 12곳의 사업을 중단하고, 전수조사에 나섰다.
경기도에는 방음터널 80개가 있는데 이 중 48개는 시‧군이, 나머지 32개는 한국도로공사와 민간기업, 국토교통부 등이 관리한다.
경기도는 이 중 시·군이 관리 중인 48개 중 가연성 소재를 19개를 화재 안전성이 높은 재질로 교체하도록 이행 명령을 내리기로 했다.
또 가연성 소재를 사용한 방음벽 136개에 대한 안전성을 조사한 뒤 교체하기로 했다.
경기도 내 613개 방음벽 중 가연성 소재가 사용된 방음벽은 136곳이다.
이 중 35개는 경기도가, 101개는 시·군이 관리 중으로, 경기도는 이를 모두 불연 소재로 교체할 계획이다.
천병문 경기도 도로안전과장은 "연이은 방음시설 화재 사고로 도민이 불안해하고 있다"며 "가연성 소재 방음시설을 교체해 유사 사고의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12월 29일 오후 1시49분쯤 과천시 갈현동 제2경인고속도로 갈현고가교 방음터널을 지나던 5t 폐기물 운반용 트럭에서 불이 시작되면서 길이 830ｍ 방음터널 중 600ｍ 구간을 태웠다.
이로 인해 5명이 사망하고, 41명이 다쳤다.
전문가들은 방음터널 벽과 천장에 설치된 폴리메타크릴산메틸(PMMA)이 불쏘시개 역할을 하면서 대형 화재로 이어졌다는 추정하고 있다.
경기도는 경기도청 북부청사에서 시·군 담당 공무원을 대상으로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추진 기본계획 설명회'를 열었다고 16일 밝혔다.
경기도가 추진 중인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기본계획과 발전 전략을 설명하고,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다.
설명회에서 시･군 담당자들은 설치 필요성에 대해서 공감하면서도 추진 과정에 시･군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달라고 건의했다.
임순택 추진단장은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는 경기북부 발전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 성장의 동력이 될 것"이라며 "북부 지역뿐만 아니라 남부지역 시･군과도 지속적인 대화를 통해 상생할 방안을 만들겠다"고 전했다.
한편 경기도는 이달 초 경기연구원과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비전･발전전략' 연구용역 계약을 체결하는 등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채이배 경기도일자리재단 대표이사가 "고물가·고금리·고환율로 인한 고용 한파를 해결하려면 지역 기반의 수요자 맞춤형 일자리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채 대표이사는 지난 15일 경기대 수원캠퍼스에서 열린 2023년 경인행정학회 동계학술대회 및 정기총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기존 청년, 중장년, 여성의 계층별 지원이 아닌 개인별 특성과 직업능력 수준에 맞는 수요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지역별 거점 센터화를 추진하고, 지역의 인구, 산업 특성, 경제발전 정도 등 노동시장 유형별로 일자리 연구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또 "지역 특화 일자리 사업을 위해 구인과 직업훈련 수요 등을 파악하고, 구인 정보도 제공하겠다"며 "이를 위해 개별 기업을 넘어 기업단체와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기업 맞춤형 인재를 선발하기 위한 협력도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