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홀딩스, 호주 진달리리소스와 미국 점토 리튬 프로젝트 사업 협력

2023-02-14 11:00

포스코홀딩스가 호주 진달리리소스(Jindalee Resources)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미국에서 점토 리튬 사업을 추진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양사 간 업무협약 체결로 진달리리소스는 미국 현지에서 탐사 중인 광구에서 점토 리튬(Lithium Clay)을 시추해 제공하고 포스코홀딩스는 이를 활용해 RIST(포항산업과학연구원)와 공동으로 최적 리튬추출공정 기술을 개발하고 사업성 검토를 진행한다.

진달리리소스는 호주 퍼스에 본사를 둔 광물 탐사·개발 전문회사로 미국 서부 오리건주와 네바다주 경계에 위치한 맥더밋(McDermitt) 점토 리튬 프로젝트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포스코홀딩스는 2010년부터 RIST와 함께 염수와 광석, 폐배터리에서 리튬을 추출하는 기술을 개발해 왔으며 광양과 아르헨티나 데모플랜트 운영을 통해 확보한 리튬 생산 노하우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현재 상용 플랜트를 건설하고 있다.

연 4만3000t(톤) 규모인 광양 리튬 공장은 올해 말 완공을 앞두고 있고 각각 2만5000t 규모인 아르헨티나 리튬 공장도 2024년과 2025년 순차적으로 완공될 전망이다.

이차전지 핵심 소재인 리튬은 광석, 염호를 포함해 점토, 유전 염수(Oil-field brine) 등에 분포해 있으나 지금까지는 주로 광석과 염수에서 리튬을 추출해왔다. 점토, 유전 염수 등 비전통 리튬 자원은 아직 상업생산 사례가 없고 기존 광석, 염수 리튬에 비해 품위는 낮은 편이다.

하지만 최근 북미 등에서 대규모 매장량이 보고돼 기술력 향상과 추가 탐사에 따라 그 생산량이 비약적으로 증가해 향후 새로운 리튬 자원 원천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점토 리튬 추출 공정에 대한 상용화 가능성 확인 시 양사는 본격적으로 맥더밋 프로젝트 공동투자를 포함한 사업협력을 논의한다는 방침이다. 포스코홀딩스와 진달리리소스가 점토 리튬 개발에 성공하면 비전통 리튬 자원 개발을 선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시행에 따라 북미 지역에 글로벌 이차전지 기업의 투자가 늘어나고 있다. 이번 포스코홀딩스와 진달리리소스의 맥더밋 점토 리튬 프로젝트에 경제성이 확인돼 미국 내 투자로 이어진다면 인플레이션감축법 혜택과 함께 리튬 사업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게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포스코홀딩스는 자체 보유한 세계 최고 수준인 리튬 추출 기술력과 조업 노하우를 바탕으로 북미 지역 점토 리튬을 포함해 유전 염수, 지열 염수(Geothermal brine) 등 차세대 리튬 자원에 대해서도 장기적인 관점에서 연구개발과 투자 검토를 하고 있다.
 

[사진=포스코홀딩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