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제주 4·3 사건, 아직 치유 필요한 역사적 상처"

2023-02-13 13:19
野 법률안 7건 본회의 직회부에 "졸속 강행 처리,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 앞에서 민주 정당이라고 말할 수 있나"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3일 제주도 제주시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에서 열린 현장비상대책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3일 "제주 4·3사건은 아직도 치유가 필요한 역사적인 상처"라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이날 오전 제주시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에서 열린 제주 현장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집권여당인 국민의힘이 4·3 사건 희생자들과 유족들의 명예 회복 등 완전한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다짐을 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해 윤석열 대통령께서 4·3 추념식에 참석해 어떠한 희생과 억울함이 없도록 국가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씀하신 바 있다"며 "윤석열 정부는 대통합 정부다. 국가적 책임을 다하는 정부"라고 강조했다.

또 정 위원장은 "제주도민들의 올해 가장 큰 걱정은 역시 경제가 되겠다"면서 "올해 초 제주 KBS가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제주 경기가 지난해보다 더 나빠질 것이란 응답이 41.5%에 달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제주도는 큰 타격을 받았다. 무엇보다 관광객들의 감소로 제주 관광 피해가 막대했다"며 "정부는 제주 관광 활성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난 11일부터 중국발 국내 입국자에 대한 단기적 비자 발급이 재개됐다"며 "제주 관광의 르네상스를 만들었던 중국인 관광객 유치에 청신호가 들어왔다"고 덧붙였다. 

그는 "제주도를 생각하면 떠오르는 단어는 화해, 통합, 평화"라며 "국민의힘은 화해, 통합, 평화로 분열과 갈등을 넘어서서 제주 미래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정 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이 법률안 7건을 본회의 직회부한 점에 대해서는 "의회 폭거이자 의회주의 파괴"라고 비판했다. 

그는 "87년 체제 이후 이런 횡포와 불법을 마구잡이로 저지른 정당이 있었냐"며 "민주당은 더 이상 민주화 세력이라는 말을 쓸 자격이 없다"고 힘주어 말했다. 

아울러 "본회의에 넘긴 7건의 법안들은 모두 결함투성이"라며 "간호법은 소관 상임위 단계부터 충분한 의견 조율과 간사 간 협의 절차를 무시한 채 민주당이 졸속으로 강행 처리했다"고 했다.

이어 "(간호법은) 타법과 올바른 관계도 정립되지 않았고 직종 간 유기적 관계를 저해할 우려가 크기 때문에 충분한 사회적 논의가 필요한 법안"이라고 부연했다. 

특히 정 위원장은 "민주당은 '카오스 코리아'를 노리고 있는 것 같아 보인다"면서 "우리 사회 전체를 대혼돈에 몰아놓고 그 혼돈 속에서 이재명 당 대표의 살길을 찾겠다. 그게 민주당의 노림수 아니냐"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건 입법 독재가 아니라 대한민국 헌정 파괴다.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이 지금의 민주당을 보고 무슨 말씀을 하시겠냐"면서 "그분들 앞에서 민주당이 과연 민주 정당이라고 자신 있게 이야기할 수 있나. 민주당은 이제 그만 의회 민주주의 파괴를 멈춰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