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 이후 기업 정보기술(IT) 운영 방식에 민첩성과 유연성이 요구되고 있다. 한국에서 클라우드 전환 흐름과 함께 딜로이트 글로벌 딜리버리 네트워크(GDN)와 같은 전문 조직을 통해 글로벌 IT 아웃소싱을 활용하는 ‘IT 오프쇼어링’이 빠르게 확산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아주경제는 김우성 한국딜로이트그룹 최고혁신책임자(CIO)와 IT 오프쇼어링을 주제로 인터뷰를 진행했다. 다음은 그와 일문일답한 내용.

-코로나19 이후 기업의 IT 운영 방식이 어떻게 바뀌고 있나.

“디지털 전환이 급속하게 진행돼 IT 인력 수요가 늘고 임금도 상승했다. 기업들이 내부 인력 기반으로 기존 IT 운영 모델을 유지하기 어려워졌다.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차세대 IT 역량을 갖춘 인재를 운용할 수 있는 새 모델을 찾고 있다. IT 아웃소싱 유형 중 하나인 IT 오프쇼어링은 IT 개발과 운영을 해외 기업에 위탁 수행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기업이 진출하려는 해외 지역, 시장에서 비용 절감과 우수 IT 인력 확보 등 장점을 제공하고 최신 기술을 보유한 전문 IT 인력을 단시간에 효율적으로 활용하게 해 준다. 디지털화를 추진하는 기업에 중요한 차세대 IT 운영 전략 중 하나가 될 것이다.”

-IT 오프쇼어링 관련 시장 규모와 성장 전망은.

“2021년 IT 아웃소싱 전체 시장이 5301억5000만 달러, 그중 IT 오프쇼어링 비중이 약 52%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IT 오프쇼어링은 전통적인 소프트웨어 개발부터 비즈니스 프로세스 아웃소싱(BPO), 매니지드 서비스, 운영 서비스 등 모든 영역을 아우른다. 전사적자원관리(ERP), 고객관계관리(CRM), 인재관리(HR) 시스템 등 비즈니스 솔루션과 클라우드, AI, 블록체인 등 신기술 분야도 지원한다. 기업 클라우드 전환이 확산할수록 클라우드 인프라를 넘어 클라우드 기반 비즈니스 솔루션 구축, 실행, 운영 전반에 대한 전문 기술과 인력 수요도 급증하고, IT 오프쇼어링 활용도를 높일 것이다.”

-국내 산업계에선 IT 오프쇼어링이 생소하게 인식되는 것 같다.

“글로벌 IT 대기업이 IT 오프쇼어링을 적극 도입해 디지털 전환을 성공적으로 실현 중이다. 이제 비즈니스 규모와 업계에 관계 없이 이를 고려하는 추세가 빨라지고 있다.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솔루션 도입 확산으로 엔터프라이즈 애플리케이션 구축·운영 분야와 맞닿게 됐다. 한국에선 언어 장벽과 시장의 커스터마이징 요구 등으로 IT 오프쇼어링 모델 도입이 느린 편이다. 딜로이트 GDN 중 한 곳인 한국딜로이트그룹은 한국어 소통 인력을 두고 SAP, 세일즈포스, 워크데이 등 솔루션을 맞춤형으로 제공해 국내 고객사 요구를 원활하게 반영하며 한국 시장에 이 모델을 보급하고 있다. 국내에서 금융·제조 분야 기업 두 곳과 딜로이트그룹의 IT 오프쇼어링 모델 도입을 논의하고 있다.”

-기업이 IT오프쇼어링을 활용했을 때 이점과 딜로이트가 기업에 제공할 수 있는 경쟁력은.

“IT 오프쇼어링은 글로벌 인재 풀을 제공해 고급 IT 인력을 확보하고 경험 많은 전문가를 활용할 수 있다. 기업 상황에 맞게 프로젝트 조직을 빠르게 확장하거나 감축할 수 있고 애플리케이션을 글로벌로 확산하면서 운영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최신 기술과 방법론을 도입할 기회를 빠르게 얻을 수 있다. 딜로이트는 고급 IT인력은 물론 프로젝트 기획, 실행, 운영 전반에 걸친 통합 아웃소싱 서비스를 전 세계 동일한 품질로 제공하고 연중 무휴 기술 지원도 보장한다.”

◆김우성 한국딜로이트그룹 최고혁신책임자는

▷(現)한국딜로이트그룹 Chief Innovation Officer 겸 딜로이트컨설팅코리아 기술전략 컨설팅 및 클라우드 사업 부문 리더
▷한국IBM GBS Cloud Application Service 그룹 리더
▷한국마이크로소프트 클라우드 엔터프라이즈 비즈니스 그룹 리더
▷한국마이크로소프트 Azure 데이터센터 론치 리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