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연평해전 故 조천형 상사 딸 조시은, 해군 제복 입는다

2023-02-10 14:24
"아버지와 연평해전 삼촌들이 목숨으로 지킨 바다 지키고 싶어"

10일 해군 교육사령부 종합교육관에서 열린 학군사관후보생 입단식에서 제2연평해전 고(故) 조천형 상사의 딸 조시은 후보생이 경례를 하고 있다. [사진=해군]

제2연평해전 전사자 고(故) 조천형 상사의 딸 조시은(21)씨가 아버지에 이어 해군 제복을 입는다.
 
해군은 조시은씨가 10일 부경대 해군 학군사관후보생(NROTC)이 됐다고 밝혔다.
 
고 조천형 상사는 제2연평해전 당시 참수리 357호정 20mm 발칸포 사수로 참전했다. 북한군의 공격에 맞서 끝까지 함포의 방아쇠를 잡은 채 응전한 영웅이다.
 
올해 부경대 3학년이 되는 조씨는 2021년 8월 부경대 해군 학군단에 합격했다.
 
이후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0일까지 2주간 해군교육사령부에서 기초군사훈련을 마치고 이날 학군단에 입단했다.
 
입단식은 이날 해군 교육사령부 종합교육관에서 기초군사훈련 교육생 79명을 대상으로 외부인 초청 없이 진행됐다.
 
조씨는 앞으로 부경대에서 2년간의 학군단 교육을 마치고, 이후 해군 장교교육대대에서 10주간의 입영교육을 수료하게 된다. 이후 2025년 3월 해군 소위로 임관하게 된다.
 
조씨는 2002년 제2연평해전 발발 당시 4개월 된 아기였다.
 
조씨는 “어머니와 제2연평해전 삼촌들이 들려주는 이야기를 통해 아버지의 모습을 그려보곤 했다”며 “아버지의 뒤를 이어 해군의 길을 선택하는 것을 늘 당연하게 생각해왔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아버지가 보여주신 것처럼 포기하지 않고 모든 교육훈련에 충실히 임해 아버지와 연평해전 삼촌들이 목숨으로 지킨 우리의 바다를 지켜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